현재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쪽에서는 다음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는 위와 같이 한반도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고 있네요.

저희 기상청에서도 다음 주 화요일에 제주도에 비가 내릴 가능성만큼은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장마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얼핏 봐서는 장마전선이 지나가면 그게 장마아니냐 하겠지만 
사실 장마의 시작과 끝을 결정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따로 있고 그 기준에 의하면 장마전선이 잠깐 올라오는 건 장마가 아닙니다.

아래는 현업에서 장마의 시작과 끝을 정할 때 쓰는 공식적인 기준입니다.


덧붙여서 2000년대 우리나라 장마의 평균 개시일은
제주도 6.19, 남부 20~21, 중부 22~22
장마기간은 32, 33, 34 일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아래는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의 일기도와 위성영상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쯤의 상황을 비교해서 장마예보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기상청은 장마예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남쪽에 위치해서 장마특유의 지속성 강우가 여전히 뚜렷하지만,
우리나라의 장마는 기후변화로 인해 장마 특유의 지속성 강우보다는 단시간에 쏟아내는 기습폭우의 특성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