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저는 평소에 눈팅만 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아직도 카테고리랑 여러글들에 대해 규칙도 모르지만 댓글등 종종 올라오는 규칙을 보며,
어느정도는 알고있습니다.
아주 잡스럽고 재미도 뭐도 없는 하찮은 징징거리는것 말고는 특별한게 없는 글입니다.

글을 잘쓰는 재주도 없고,오타도 분명 많을거에요...나름 최대한 생략하고 편하게 적어보겠습니다만...
답답하신분은 아래 별로 줄을 그어두겠습니다. 거기만 보셔도 되고요...
이런 글이 불편하신분들은 넘어가 주시거나, 그래도 보시고 불편하신분들이 계시가면 한번만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
이 글은 제가 인벤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쓰는 글이 될거같습니다.


*일단 저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광주에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31살 아재입니다.
모솔로...고요....ㅎ...ㅠ
주변엔 몇없지만 좋은사람들이 있고요
항상 절 사랑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시며
위에 6살차이나는 형님 한분 계시고
그리고 저까지 해서 2남집안의 막둥이 입니다.
집에 남자가 셋이지만 어머니가 다 먹여살리고 계십니다.(남자 둘은 그냥 스킵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하지만 전 29살까지 부모님의 그늘에서만 편하게 삶을 살았습니다.
시세도 잘모르고, 항상 내주시는 핸드폰 요금등, 알바도 해봤다지만 항상 이번엔 근성을 가지고 해보자 했지만..
오래하지는 못했습니다. 근성이 너무없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항상 절 사랑해 주셨습니다...
항상 믿어주시고, 존중해주고, 아껴주시며 ,언제나 사랑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다 2018년 5월에 잠깐 단기로 일하던 곳에서 아시는 부장님께서 저에게 돈가스 집을 같이 해보지않겠냐,
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부장님은 저한테서 나오는 여러 아이디어와 또 대화할때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아서 좋다고 웃으며 항상 말씀해주셨습니다.


저 역시 좋은 부장님의 내용과 본인의 경험등 여러가지 좋으부분들을 배웠고 감사하며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이라 꼭하고싶다고,이번엔 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서로 계약서 없이 일을 진행하게 됬고,
부모님 역시 제가 항상 말씀하신 분이고 하니 별걱정없겠구나, 그리고 뒤늦게 들었지만,
제가 이번엔 고생도 좀하고 배우면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에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내용은 그분께선 모든 창업비용을 다 지불하시고 저는 노동을 담당하기로했습니다.
일단 명의는 전부 제 이름으로 진행했고요, 순익의 반씩 가져가자는 조건까지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너무 안일하고 쉽게만 생각한덕에 운영에대해서 공부도 안하고
그냥 주변 요식업 하는 분들에게 가볍에 물어보는 정도에
군시절은 신병교육대 취사병 출신이다 보니(요리에 대한 지식이 없지만 나라에서 시켰습니다.)
그냥 아 뭐 별거있겠어 하는 마인드로 시작해버리는 바람에
많은 사업적 경험과 지식을 가지신 그분에게 당연하게도 피해가 가게되었습니다.

영업과 운영은 당연 엉터리였고,그렇다고 해서 아르바이트를 시키지도 않고
미움받는게 싫으니 맘에안든다고 뭐라고도 안하고,
그냥 정신이 없으니 저 혼자 주방에서 일을 하고 결국 알바한테 끌려다니고, 인건비는 많이나오고,
하다보니 매출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부장님께선 제가 어디가 잘못되었고 뭘 고쳐야 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결국 오픈부터 구멍냈던 금액은 다 해결해주셨고,
하지만 부장님 역시 요식업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 편은 아니시고, 본업이 바쁘시기에,
아주 조금씩 서로 순익을 남기긴했습니다..

하지만 1년넘게 운영했지만, 항상 많이남는건 아니였고 성격이 너무 다르기에 결국 서로 지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부장님께서는 항상 계획적이고 추진력이 강하셨다면,
전 항상 기다리고 느긋한 편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탓이였을까, 부장님께 매장을 제가 사고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말씀드리지 못한점 죄송하지만, 오픈비용의 절반을 가져가고싶다 하시더라고요,

물론 이 이야기를 부모님께 전달해 드렸을땐 화를 많이내셨습니다. 여러가지 넘어간 이야기들이 많지만,
부모님은 부장님을 좋아하시진 않으십니다.

하지만 저에겐 제가 처음으로 뭔가를 해보고싶다, 라고 맘먹게 해주셨고, 주변에서 사기당한거 아니냐고 놀리더라도,

"아 사기당한거 맞고, 너무 밉지 ㅋㅋ"라고 하다가도
 

"그래도 아무것도 안가진 29살 똥한테 기회를 주신분인데 밉다 이전에 감사함이 있지" 라고 말을합니다.
제가 말을 못한건지, 말도 안되는건지 친구들과 부모님은 한숨을 쉬시더라고요... ㅎ..
 
혹시나 방금 대화를 읽고 암에 걸리셨다면 죄송합니다.

** 문제의 시작입니다.


전 항상 사고나 여러 도움이 필요하면 항상 어머니가 먼저 떠올랐고 동시에 어머니한테 말씀드렸죠.
당연 모든일에 항상 해결후 화도 내시고, 때론 따뜻하게 괜찮냐며 안아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수하는 과정에선 어머니한테 돈한푼 주지 말아라, 내가 알아서 해보겠다, 언제까지 엄마 도움만 받을꺼냐,
엄마 손 안빌리는 사람 한명은 있어야지 하면서 은행에서 전액 대출받아 금액을 지불하고,
이제 터치없이 자유롭게, 정말 내 가게 라는 기분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매출은 항상 많은편은 아니였고, 부장님이 안계시니 같이하면서 수그러든 게으름이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잘 고쳐지지 않는건가.. 하면서도 맘먹은만큼 계획한 만큼 모든일을 엄청 열심히 하지않았습니다.
다른의미로 이제 부장님한테 피해도 안가고 손해도 내가 보는데 뭐가 문제야 하는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인수한지 얼마 안된시점에 더 안좋아봐야 얼만큼 안좋아지겠어 하는순간에 물만 들어가도 설사를 엄청해서 2달은 아르바이트만 써서 운영하는 바람에 여태 모아둔돈들이 슥 하고 사라지더라고요. 그냥 병원을 일찍가서 진료를 받아볼껄
왜 오기부리면서 버텻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니 결국 부들거리면서 출근하기 시작하는데,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야 얼마 안가겠지, 금방 끝나겠지 였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난리입니다...

처음엔 매출이 더 떨어졌지만, 어느정도 회복되더니, 광주가 지금 코로나때문에 난리가 나서 매출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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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래부터는 저의 무지함에 욕을 많이 하시게 될겁니다. 한명이아닌 5~6명한테 통화를 받고 진행한 상태이고,
다른분 통화를 받을때마다 일처리를 왜 이렇게해? 라는 식으로 진행하고 직책도 높게 불러서 그냥 일을 더럽게 못하는구나 라고생각했습니다.
입금과정은 은행쪽에서 가능하다고 신청하고 다른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잘못전달이 된거같다고 계속 말하며 진행된 상황입니다. 
댓글에 욕설을 퍼부어도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 급하고 답답하고 간절함에 진행했다는 점 이해부탁드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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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일 오는 모르는 전화에 1금융권에서 (캐피탈등 다 끊었습니다.) 코로나 소상공인 지원금 하며 얼마 필요하냐고 적는 전화가 많이왔습니다.  2천만원이라고 적었고요.

7월 3일쯤 전화가 오더라고요.
마이너스통장 개설 가능하다고, 진행해달라고 부탁드렸죠.
혹시나 저같이 멍청한 분들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선 더 꼼꼼하게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먼저 APK형식의 어플을 다운받게 합니다.
그런데 특정하게 주소가있는것도 아니고,  '154.223.37.1:60' 이런식으로 오더라고요.

1. 2500까지 가능한데 이제보니 신용등급이 약간 모자라다고 했습니다.그리고 지점에 전화까지해서 물어봤는데
정말 계신다고, 진행승인났으니 다시 전화해서 말씀하시면 된다고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업대출을 좀 하자고 장기카드대출을 받고 갚으면 신용등급 오르니 그렇게 하자고했습니다.

2.1200만원을 빌려서 600만원씩 두번 입금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회복이 되서 5000만원까지 늘릴수있다고 하더라고요..
대출과 다르게 쓴만큼 나가고, 2000만원 빌린다 해도 여기서 500정도만 쓸 예정이였지만, 더 늘려준다하니 좋다고 진행 
했습니다.

3. 5000만원까지는 늘렸는데 진행이 잘못된거같다고 '보증보험금'을 1000만원인데 지원해준다고 500만원만 내도 된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전화가 오니 진행을 잘못했다고 200더 입급 , 또 다음날 300또 입금 그런식으로 결국 장기대출까지해서 2200만원을 입금하게됬습니다.

4. 돈이 급하시니 먼저 2000만원먼저 드릴수있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요청했더니
현대카드 2건 금융감독원 2건해서 총 4건으로 한건당 60만원씩 내라고했습니다.
이때부터 지인들에게 오늘안에 처리 가능하다고 조금씩 빌려서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돈을내고 능력이 안되서 안하겠다고 하니까,
감사기간때문에 15일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제돈을 갉아먹기 시작하더라고요....

5. 결국 이게 반복되다보니, 총9건 금액 2481만원이란 돈을 계좌에 이체하게 됬습니다.
물론 통화중에, 또 이체 중에도 울고 불고 제발 달라며 울고, 빌고, 그쪽이 설명도 잘안하고 진행하고 돈을 이렇게 가져가면서 한번을 책임을 안지냐고, 지금당장 그만둘수있었는데도,
이미 너무 많은돈이 들어갔고, 이번만 넣으면 받겠지라는 식으로 13일까지 잠도 못자고
지인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며 진행을했고, 7월 14일 결국 내용을 정확히 아는 친구들로 부터 사기같다고 그냥 이거 사기같으니 신고하라는 말을 듣고 신고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신고하러 가면서, 다른전화로 지점에 다시 전화하니 그런사람 없는데요. 이런말 듣고 계좌 전부 알려줘서 묶고,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없다는데 어떻게 된거냐 명함같은거나 명찰 찍어서 보내라 했더니,
그 이후부터는 놀랍게도 안쉬고 돈내라고 오는 전화가 한번을 안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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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접수를 하고 울먹거리며 형사님께 물어봤는데.
어플이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도청 및 여러기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는..
저같은 사람이 많이하는 질문이 지겨우실텐데 저도 물어봐도 될까요...?
혹시 제가 사기당한 돈을 받을수 있을까요..?

형사님께선 기대안하시는게 좋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물어볼께요....
사기당하신 분들은 보통 어떻게 참고 견뎌내시죠....?
마냥 기다리시나요? 혹시 전화통화같은건 자주하시나요?

형사님께서는 한숨을 쉬시곤 제게 다른분들께도 마음단단하게 드시고 다른일 집중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이 안들더라고요.. 형사님이 답변이 맘에안들어서가 아니라, 어떻게해야될지 몰라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은행에 가서 형사님께 받은 확인서를 제출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말씀드린 통장에 돈이 남았나요? 라고 물었지만,
역시 반전같은건 없더라고요.. 2481만원에서 제가 받을수있는돈은 그사람들이 출금못한 200만원이였습니다.

그돈 역시 3개월 지나야 받을까 말까하는 돈이죠.
상황을 아는 친구나 동생은 전화해서 괜찮냐고도 안했습니다.

에휴 븅신아 돈갚지마! 니용돈해!
없는돈이라고 생각해라 갚을 필요없다.
기분도 ㅈ같은데 이번주 매장 접어라, 이시국에 먼서 계곡이나 가자, 가서 다른생각하면 더 괜찮아질꺼다.
예약잡는다 콜콜?
평소에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그런데 이것말고는 도움이 안되네,
등 여러 위로말을 전해주고

부장님도 집에가는길에 우연히 만났는데 뭉게진 제 얼굴을 보고 자꾸 물어보셔서
상황을 설명드렸더니,

어휴.. 내가 죽든 살든 끝까지 너랑 함께 했어야됬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버렸냐.. 내가 미안하네...
라며 위로가 될만한 좋은 말을 많이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한텐 전화를 못드리고있습니다......
어머니한테도 돈을 좀 빌렸는데..
그전에 어머니는 마이너스 받지말라고... 힘들다고 빚으로 해결하려면 더 힘들어 진디고...
그때 그말을 들을껄... 정말 많이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아 그래..? 그럼 미안한데  나 월세를 못내서 혹시 돈좀 빌려주면 내가 바로줄께 엄마 ㅎㅎ 라고 말하며
결국은 사기를 당한 제가 너무 한심하고, 다 지나니까 왜이렇게 멍청했을까,
남들이 주시면서 이거 이상하지 않았어요? 라고 말할때마다.
그냥 급해서요.... 라는 말밖에 안하던 제가 너무 수치스럽고 답답하더라고요...

그리고 어제까지 통화하면서 
"엄마가 아들들한테 짐남겨두면 안되지
엄마 여기알아보고 저기알아보고 돈나갈때 많은데 에휴 그래 우리아들이 달라면 줘야지 ㅎㅎ
엄마가 말안해도 알지 너무 사랑하는거?
요즘 힘든데 고생이 너무 많다 . 그리고 장하고 내아들..."

"응 나도 너무 사랑해 엄마,내가 꼭 잘해줄께 걱정마"

라고 끝맺음한 통화내용이... 통화버튼에 엄마라를 두글자를 볼때마다
사기라고 알았을때 느꼈던 고통보다 더 찢어질듯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항상받는 전화는 지금도 받지못하고있고.
만약에 받았을때 제가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너무 괴롭습니다. 
문자엔 마지막으로 "무슨일 있니?" 글을 볼때마다 또 눈물이 너무납니다..

친구와 동생들한테 통화가 올때마다.
추하게 울어댑니다.
정작 알아야될사람은 부모님인데... 한심하게 남아게 기대며 울고있습니다...

지금껏 적으면서 아무감정도 없었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엄마이야기를 적을때부터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멍청하게 사기나 당해놓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맞나 싶을정도로 바보같지만...

이렇게 형편없는 장문을 적을때만큼은 아무생각이 없어서  잠깐이라도 좋았습니다..
혹시 저같은 멍청이가 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고 이 글을 읽거나 들어와서 가볍게 지나가신 분들이라도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