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을 보러갔음
주선자는 아버지 지인이고 상대는 주선자 동생임
난 30대 중반이고 상대방은 나보다 1살 연상임
주선자랑 아버지는 전에 미리 사진 교환을 했었고 선이 성사됨
그러니까 나랑 상대방이랑 서로 얼굴은 암

아 상대녀는 간호사고 코로나때문에 병원에서 동선 관리한다고 첨엔 꺼려했음 (처음에 코로나 완화되면 만자자고 함)
서로 얼굴은 아는 상태고 왠지 카톡에서도 그다지 미적지근한 눈치였음
주선자랑 우리부모님 성화에 어제 만남

난 카페에 40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그린밀크티 하나 시켜서 마시면서 폰보고 기다리고 있었음

오후 1시 되기 5분전에 여자분 도착하고
같이 내려가서 주문하자고 여러번 말했음
근데 여자분이 자기 괜찮다고 한사코 거절했음
그래 알았다 하고 서로 궁금한거 물어보고 여러가지 이야기했음
뭐 가족 직업 취미 학교 뭐 그런거
그리고 식사안하셨으면 식사 하실래요 물어봤는데
자기는 밥먹고 왔다고 거절
약 50분 정도 서로 대화후 헤어짐
쉬지도 않고 웃으면서 계속 대화 안끊길려고 무지하게 노력했음

집까지 태워다 드릴까요? 했더니
집이 근처에요 그러면서 거절
혹시 연락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머뭇거리길래
그럼 먼저 연락 주시라고 말하고 집에옴
당연히 직감적으로 이번에도 실패란걸 암

주선자랑 우리 부모님 전화통화함
주선자 왈
내가먼저 와서 그린밀크티 시켜서 먹고 빈잔을 보고 기분이 엄청 나빴데
이게 정상임?
내가 에티켓이 없는건가? 이게?

내가 볼때는 첨부터 맘에 안들었던거 같은데
이렇게 기분나쁘게 말해도 되나?
와 진짜 그소리 듣고 어이없어서 ㅋㅋㅋㅋ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