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께에 태어난 아들 ㅠㅠ

모두 건강해서 다행이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출산 두번은 못할 일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도 힘든데 본인은 오죽이나 할까요 ㄷㄷ

그나마 주변사람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아내는 아기를 금방 낳은 편이네요. 병원온지 한시간도 안되서 낳은거라...

아내가 힘들어하는걸 보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마음은 정말 미칩니다.

그래도 용케 잘 해낸 아이엄마가 너무 고맙네요.

우리아들,저처럼 크지 않도록 잘 키워보렵니다.


아래는 사족입니다.

이제 애 낳았으니 당당하게 좀 말해볼랍니다

먹고살기 힘든데 국가가 뭐 좀 도와주기는 할까요?

저출산이라고 징징대지만 말고 화끈하게 밀아줬으면 하는데, 바랄걸 바라야지 싶기도 하네요.

솔직히 산아제한정책 폐지된 이래로 정부가 단 한번도 출산률 상승을 위해 제대로 된 노력을 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쓰잘데기없거나 쥐꼬리만한 되도않는 정책으로 생색이나 냈지, 수십 수백조 때려박았다지만 전혀 개선없죠?

울 와이프는 한국사람도 아닌데 멀고먼 타국에 와서 큰 일을 했습니다. 그리되길 바라지는 않지만, 우리 아들 다 크면 군대도 가겠죠?

그래봤자 비자도 안나와서 제가 죽어라 납부한 건보는 적용도 못되고 지금까지 낸 병원비가 400이 넘어 500에 다다릅니다. 물론 명백한 규정이 있기야 하겠지만서도, 그 규정이, 아무 죄없는 제가 담당 법무공무원의 거만한 꾸지람(?)을 들어야 할만큼 대단한 규정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네요.

한국만큼 좋은 나라가 없다고요? 저는 무식하고 경험도 일천해서 잘 모릅니다.

제가 비록 돈도없고 빽도없고 해서 아내에게 있는고생 없는고생 다 시키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마는

우리 아들만큼은 저처럼 못나게 살지 말고, 남 고생시키지 말고, 그날 그날 살아가는거 하나에 떨지 말고, 매일매일 해지는 노을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적어도 제 아래에서 있을때까지는 삶의 무게가 무엇인지 모르길 바라네요.



아무튼 오늘은 참 좋은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