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보선 승리 2주 만에 이명박·박근혜 사면 주장
"선 넘었다" "민생 없고 사익만" 분노 잇따라.. 20대 66.2% 사면 '반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야권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큰 지지를 보냈던 20대에선 “공감할 수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야권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는 4인방 모두 ‘빠른 사면’에 입을 모았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 18일 “두 분을 하루빨리 사면하고 복권하는 게 맞다”고 했고 권성동 의원도 지난 19일 “사면은 빠를수록 좋다”고 힘을 보탰다. 

현 20대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집회’에 가장 활발하게 참여한 세대 중 하나다. 기자가 만난 다수의 20대는 10대와 20대 초반을 보내면서 탄핵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는 경험을 밝혔다. 

오 시장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A씨(26·남)는 “믿었는데 달라진 게 없다. 보란 듯이 사면을 꺼내 들었다”며 “1년이라는 짧은 임기를 가진 시장들이 대통령에게 건의할 게 그렇게 없었는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으로 민생이 안정될 것이라고 보는 것인가. 시급한 현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사익만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이를 놓고 취업준비생 B씨(25·여)는 “상식 밖의 발언이 이어졌다. 국민이 왜 광화문에 나갔는지, 탄핵을 지지한 이유가 뭔지 아직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국민이 만든 목소리를 우롱했다. 선거 승리에 취했는지 모르지만,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원문 https://news.v.daum.net/v/20210423060213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