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개인적인 인벤에서 발생하는 흔히 말하는 "콜로세움" 관찰에 대한 견해입니다.

근데 이게 음슴체 맞나. 잘 모르겠네 좀 반말입니다 ㅇㅇ.



모든 인벤게시물의 댓글에 콜로세움이 열리는 이유는 단 하나임.

바로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존중" 이게 없음...


이전에 인벤에 들락거렸던 각종 어그로꾼들이 그렇게 어그로를 끌 수 있었던게

바로 이 부분인데 어그로꾼들이 보통 근거없는 이야기를 꺼내는게 아님,

어느정도 근거가 있고 사실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어그로를 끌기 시작함.


그런데 단지 이걸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콜로세움 시작!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그로꾼 말이 맞는 경우도 종종 있음.

하지만 이미 감정적이 된 사람들은? 그래도 틀렸어 넌 틀렸어 이러면서

대들기 때문에 진정한 콜로세움이 펼쳐짐. 그리고 어그로를 뜰어들이는 전문"꾼"들은

그들을 약올리면서 더욱 활개침.


그런데 어그로꾼이 많이 사라진 요즘의 콜로세움은 뭐랄까...

권투로 치자면 상대방의 공격따윈 무시하고 한 100미터정도

떨어져서 서로 두눈감고 주먹을 마구 휘두르네?

그래가지고 싸움이 되고 한쪽이 맞아서 게임이 끝나겠음? 안끝나지.

보고있는 사람은 어떻겠음? 답답하고 한심해보이지.

그런데 여기서 존중이란건 그거임. 한쪽에서 먼저 눈을 뜨고 상대방에게 다가가는것.


근데 여기서 중요한게 있는데 상대방 의견 존중해버리면 지는줄 암.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의견이 맞다는게 아님, 내가 상대방의 말을 듣고있다고

표현하거나, 말 그대로 납득하는거임 이게 존중임.

그런데 존중이란게 내가 눈을 뜨고 상대방에게 다가가는거라고 했는데 진다고? 

난 눈뜨고 권투하는데 상대방은 눈감고 권투하는데? 왜?


절대 안짐.

"이야기중 상대방을 먼저 존중해줄시 이미 승리한거나 마찬가지임."


이게 어떻게 성립이 되냐고요?

이건 설명을 잘 할 수 있나 모르겠는데...




A는 낙관론자 "물이 반이나 남았어" 아직 여유있어

B는 비관론자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어" 이제 아껴써야해

라고 서로 주장 하는 상황입니다.

1의 말도 맞고 2의 말도 맞아요 하지만,  상대방에게 내 의견을 납득시키는 가장 좋은방법은?


① "물이 반밖에 안남았은건 맞아, 이제 아껴써야해. 하지만 내 의견쪽이 더 여유롭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② "아냐 물이 아직 반이나 남았어 그러니깐 여유롭게 쓸 수 있어"


위 두개중 어느쪽이 더 설득력이 높을까? 난 1번이라고 봄.

1번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면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다고 하는 이유"

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고, 그걸 다시 한번 더 들은 다음에 그래도 아닐 경우

다시한번 내 주장을 제시 하면 됨. 이미 상대방의 의견을 내가 한번 납득 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내 의견을 들어줄 가능성은 더욱 커짐.

결국 이야기의 골자는 상대방을 얼마나 설득 시킬 수 있느냐, 또는 맞는말을 찾아내느냐 인데

이로써 가능성을 더 높이는거임.(물론 상대의 의견을 들어주면서 더 공격적으로 나갈수도 있음)



근데 여기서 2번같은 반응을 보인다면... 뭐 저기 콜로세움에 답이 나와있음.



우리나라사람들 토론 진짜 못한다는말 자주 들음, 근데 이것도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이 인벤에 펼쳐지는 콜로세움과 동일한거 같음, 결국 "상호간의 의견에 대한 존중"



아 이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되지

어쨋든 좀 상대방 말을 진짜로 존중해주고 자기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면 좀 눈치채고

인정합시다. 하여튼 죽었다 깨어나도 대체 왜 싸워야 되는지 모르는사람들이 너무 많아보임.



아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도 콜로세움에 참가하면 감정적이 되면서 상대방의견에 대한 존중따위

안하고 그냥 열뻗치는데로 쓰는경우가 없다고 말은 못하겠다는건 함정인듯...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