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를 하던 중 집에서 돈다발을 발견한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 '오늘의 유머(오유)' 이용자 사연이 화제다.


지난 3일 대전경찰 페이스북에는 "가스레인지 밑에서 450만원이 발견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경찰서에 돈다발을 들고 찾아온 청년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달 대전대덕서 회덕파출소에 찾아온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 이삿짐을 싸던 중 가스레인지 밑에서 돈다발을 발견했다며 '오유'에 사연을 올리기도 했다. 

대전경찰 페이스북에 따르면 집에서 돈다발을 발견한 이 청년은 2년 전 이곳에 살던 할아버지의 돈이라고 판단, 우편함에 쌓인 할아버지 우편물과 돈다발을 들고 28일 파출소를 향했다.

경찰관은 돈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의 주소지를 수소문했고 할아버지가 투석을 받으러 다닌다는 병원을 찾아내 '2년간 주인 잃은 돈'을 할아버지에게 돌려줬다.


대전경찰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은행에 다니기 번거로워 가스레인지 밑에 돈을 비닐로 돌돌 말아 숨겨뒀고, 그 사실을 잊은 채 이사했다.


이 '오유' 이용자는 "(할아버지가) 답례한다고 20만 원을 경찰에 맡기고 가셨다. 왠지 이 돈을 받으니 보답을 바라고 찾아드린 것 같아 마음이 찜찜하다. 경찰서까지 갔지만 할아버지를 만나진 못했고, 좋은데 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