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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사람은 다 아는 고전 국산 게임

 

날아라 슈퍼보드 : 환상서유기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의 명작이라고도 불리며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했지만,

오리지널 캐릭터의 추가와 새롭게 바뀐 설정으로 원작과는 다른 세계관의 게임으로 탄생했죠

 

최근에 다시 구해서 해봤는데, 고전게임 답지 않게 상당한 완성도와 스토리 때문에

푹 빠져서 즐기고 있습니다

 

게다가 숨겨진 이스터에그나 스토리들, 아이템들이 재미있답니다.

개그요소가 특히 웃긴데

 

 

 

대화 도중 화면이 번쩍이자 사오정이 플레이어한테 말을 겁니다

 

그 외에도 대화 도중 한 캐릭터의 말풍선이 다른 캐릭터의 얼굴을 가리면

"앗 갑자기 앞이!"라거나

말풍선이 닿지 않는 곳까지 스으으으을쩍 이동을 했다가

말풍선이 사라지면 다시 스으으으을쩍 돌아오기도 한다던지

 

아예 말풍선이 갑자기 나타나면

"으억!"하면서 말풍선에 치여 날아가기도 합니다.

 

 

패러디도 상당히 많죠

스타워즈 패러디 말고도 에반게리온, 건담, 배트맨 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게다가 스토리의 짜임새가 상당히 좋은데

10명이나 되는 등장인물이 다 개성이 살아있으며 각자의 스토리를 정말 잘 살려냈습니다.

그리고 그냥 NPC들의 숨겨진 이야기들도 흥미로운게 많은데

 

어느 마을에서 앤이라는 엄청 이쁜 처자가 동생들을 위해 돈 많은 늙은이의 첩이 되려고 한다던지

 

어느 마을에서 꼬마끼리만 사는 집이 있는데 이들에게 말을 걸어보면

부모님이 어딘가로 떠나서 자기들을 버리고 돌아오지 않는다고 원망을 하는데

나아아아아아중에 어느 마을에 가면 어떤 NPC가 이방인 부부가 왔다가 봉변을 당해서 죽었다고 하는 슬픈 이야기가..

 

 

 

 

 

여튼

 

안타깝게도 개발 후반에 재정상의 문제가 컸는지

갑자기 이야기가 급 마무리가 된다던지

원래는 진행 됐어야 할 이벤트가 그냥 생략이 된다던지

 

마지막에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걸 전부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의 리메이크를 절실히 바라고 있지만

아무래도 그럴 일은 없을테고.. 설사 리메이크가 된다 하더라도

 

지금의 환상서유기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순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