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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블러드 엔젤의 기함이자 생귀니우스의 전함인 글로리아나급 전함 '붉은 눈물'호 (Red Tear)


생귀니우스는 대성전 이후 크나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다름아닌 그의 군단인 블러드 엔젤에게서 일어나는 '레드 써스트'(Red Thrist)라는 하나의 유전병때문입니다.
단순히 유전병? 그냥 유전자 조작해서 치료하면 되는거 아님? 이라고 묻겠지만 블러드 엔젤의 진시드는 프라이마크인 생귀니우스 자신의 것을 사용한다는것입니다. 바알에 떨어질때 워프에 오염이 가장큰원인으로 지목됩니다만은 진실은 GW만이 알겠지요. 

단순한 병이아니라 이 레드 써스트에 걸리면 미친듯이 를 갈구하는데, 자신이 추구해오는 고결함과는 거리가 1만광년이상 먼 심각한 병이기에 생귀니우스는 황제가 이사실을 알았다가는 군단이 폐기처분 당할까 두려워 사실을 숨기고, 군단내에서도 일부 고위장교들에게만 알리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울라노르 성전을 치루기 전, 인간의 정신을 조종해서 지배하는 외계종 네필림을 상대하기 위해 호루스의 루나울프 군단과 연합작전에서 생귀니우스는 레드 써스트에 빠진 마린을 직접 안락사 시키는 모습을 호루스에게 들키고 맙니다.
이때만해도 호루스는 생귀니우스와 아주 가까운 사이였기에 그 일을 기꺼이 비밀로 해주기로 약속합니다.

시간이 흘러 호루스가 워마스터의 자리에 앉고 시그너스 프라임(Singus Prime)에 네필림의 잔당들이 맹공을 하고있으니 블러드 엔젤을 집결시켜 시그너스 플라임을 지켜내고 네필림을 잡아들이면 정신을 조종하는 기술을 응용하면 레드 써스트를 치료할수 있지않겠냐는 귀뜸을 해줍니다.

레드 써스트를 치료하기위해서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생귀니우스는 그말을 듣고 전 함대를 이끌고 시그너스 항성계로 향하나 그곳에는 있으라는 네필림들은 보이지도 않고 그들을 반기는것은 시체들로 가득찬 7개의 행성과 15개의 위성들이었습니다. '워드 베어러'의 채플린 에레부스가 준비했던 함정이었던거죠.

행성들은 보란듯이 불타는 8망성 모양의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고도의 훈련을 받은 스페이스 마린과는 달리 정신력이 약한 승무원들은 미쳐서 서로를 죽이거나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하면서 자살해서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와중에 '키퍼 오브 시크릿' 카이리스(Kyriss)가 나타나 생귀니우스에게 도전장을 내밀면서 자신은 Cathedral of Mark에서 기다릴 것이라는 말을 남기자, 생귀니우스의 기함인 전함 '붉은 눈물'호는 미쳐버린 함장에 의해 추락하고 맙니다.


블러드써스터 카반다와 사투를 벌이는 생귀니우스, 뒤에 보이는 건물은 Cathedral of Mark

행성 표면에 추락한 블러드 엔젤은 살아남은 병력을 추스려 전 행성에서 학살당한 인간들의 뼈로 지어지고 희생자들의 지방과 연골로 반죽된 혐오스러운 건축물인 Cathedral of the Mark로 진격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껏 만났던 어떤 적보다 강하면서 미지의 적인 '카오스 데몬'들과의 전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드넓은 황야에서 만난 블러드 써스터의 우두머리 카반다는 생귀니우스를 회유, 코른의 수하로 끌어들일려하나 단박에 거절 바로 결투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생귀니우스의 별명인 천사라는 말이 무색 하지 않게 천사와 악마의 대결이 펼쳐지고 싸움은 막상막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프라이마크인 생귀니우스가 조금 우세하여 카반다가 밀리기 시작하자, 카반다는 "네가 이렇게 저항해봤자 이미 호루스는 배신했다!" 라는 말로 하여금 생귀니우스에게 정신적인 데미지를 줍니다.
결국 집중력이 흩어진 생귀니우스는 카반다의 커다란 황동채찍에 다리가 부러지고, 뒤이어 휘둘러지는 도끼에 블러드 엔젤은 단 '일격'에 500명, 즉 5개의 중대가 쓸려나가버립니다.
거기에 충격에 밀려오는 후폭풍에 생귀니우스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리고 그모습에 블러드 엔젤은 사기가 떨어지면서 서서히 '이성을 잃고 미쳐가기 시작합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카반다의 계획으로, 이성을 잃은 스페이스 마린들이 피아구분을 못하여 서로를 죽이다가 살아남아 '피'를 갈망하는 야수가되면 결국엔 코른의 하수인이 될것이라는 계산이었죠.

하지만 블러드 엔젤의 라이브러리안들은 프라이마크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서 사용한 가장 위함한 사이킥으로 생귀니우스를 어둠이 가득한 심상세계에서 꺼내옵니다. 이당시에 니케아 칙명이라는 사이킥을 금지하는 제국 법이 있었으나 자신들이 죽을 걸알기에 라이브러리안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생귀니우스를 위해 그들의 목숨을 바칩니다.

결국 어둠속에서 다시 눈을 뜬 생귀니우스는 곧장 Cathedral of the Mark로 달려가 다시한번 카반다와 결투를 벌여 카반다의 날개를 찢어 버리고 자신의 다리를 부러트렸던 황동 채찍으로 카반다의 목을 졸라 워프로 사출시켜버립니다.


키퍼 오브 시크릿의 머리를 들고있는 생귀니우스

그와중에 모습을 들어낸 카이리스는 생귀니우스에게 거부할수없는 제안을 합니다.
단한명의 목숨을 희생하면 블러드 엔젤의 레드 써스트를 없애줄것이나 거절할시 그 대가는 군단 전체에 대를 이어 더욱 끔찍한 저주로 돌아온다는것이었죠.

자신의 목숨하나만 희생하면 군단을 살릴수있다는 말에 흔들리는 생귀니우스였으나, 그를 보다 못한 아포세카리(군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로스는 자신의 배를 갈라 진 시드를 담는 기관을 도려내어 생귀니우스에게 건내고 카이리스가 준비한 희생의 의식 속으로 대신 뛰어듭니다.
그리고 메로스는 정체를 알수없는 한 악마에게 육체를 빼앗기고 이내 모습을 감추죠.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않자 분노한 카이리스는 생귀니우스를 죽일려고 들지만 오히려 생귀니우스에게 목이 달아나며 시그너스 항성계는 영원히 봉쇄하기로 결정됩니다.

그리고 생귀니우스는 최대한 빨리 홀리테라로 돌아오게 되죠.
그의 예상이 틀리길 바라며...

호루스 헤러시

홀리테라 황궁 최전선에서 반역자들과 맞서는 생귀니우스

반역자 호루스의 군대가 수적 우세를 무기삼아 황궁에 까지 이르자, 생귀니우스는 직점 최전선에서 자신의 군단인 블러드 엔젤과 황궁 방위부대를 이끌고 싸웠으며, 임페리얼 피스트, 화이트 스카, 임페리얼 아미, 스키타리 리전이 그뒤를 따라 반란군에게 저항합니다.

그러나 상황은 갈수록 악화가 되어 용맹함만으로 극복될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다크엔젤과 스페이스 울프, 울트라 마린의 지원군이 몇 시간 거리에 당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던 황제는 고육지책으로 호루스의 시함인 배틀바지 '벤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에 텔레포트하여 직접 호루스를 친다는 계획을 설계, 황제라는 구심점이 있는 제국과 달리 각자의 사리사욕과 이해타산으로 뭉친 반역자 군단의 구심점인 호루스만 친다면 될꺼라는 계산하에 황제는 자신의 호위대인 '커스토니안 가드, 생귀니우스와 블러드 엔젤, 그리고 로갈 돈과 임페리얼 피스트'까지 호루스의 기함에 텔레포트 하는것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호루스도 이마저도 계산하에, 수작을 부려서 생귀니우스를 고립시킵니다.
(사실 더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지원군에 호루스도 장담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호루스는 직접 생귀니우스를 만나죠, 예전 부터 절친했던 생귀니우스를 호루스가 설득합니다.
그러나 고결한 생귀니우스는 너무나도 당연히 황제를 배신할리 없었고 그런 고결함이 호루스에게 화를 돋우게 됩니다.
프라이마크로써의 호루스와 생귀니우스의 기량은 호각이었지만, 격렬한 전투로 피투성이에 지칠대로 지친 생귀니우스와 카오스 4대신의 축복을 고루 받아 '에버초즌'이 되어버린 호루스와는 상대가 될리가 없이 패배합니다. 분노로 가득찬 호루스는 생귀니우스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죠.


에버초즌이되어 기세등등한 호루스(좌) 호루스에게 죽임을 당한 생귀니우스 (중앙아래) 그리고 호루스와 맞이하는 황제

호루스가 타락하기전 절친한 사이였음을 감안하면 이는 크나큰 비극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뒤늦게 나타난 황제가 생귀니우스의 죽음을 슬퍼하며 결국은 호루스를 죽이지만 기록이나 전승마다 과정에 대한 서술은 제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수많은 기록중에 공통점이라면,
'생귀니우스가 호루스의 터미네이터 아머에 상처를 내지 못했다면 전능한 황제라 할지라도 호루스를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후

생귀니우스의 시신은 반 시체가되어 인사불성이 되어버린 황제와 함께 로갈 돈이 찾아냅니다.
같은 프라이마크인 로갈 돈과 자카타이 칸, 뒤늦게 합류한 로버트 길리먼과 라이온 엘 존슨, 리만 러스까지 충성파의 모든 프라이마크가 그의 죽음을 크게 슬퍼합니다.

그후 블러드 엔젤에서는 역대 챕터 마스터들은 그를 기리기 위해서 죽은 생귀니우스의 얼굴을 본떠 만든 데스마스크를 쓰고다닙니다.
또한 생귀니우스의 죽음으로 황제에게 호루스의 배신을 깨닫게 해준 것을 후대 사람들은 '가장 고결한 희생'으로 여겨 가장 명예롭게 추존됩니다.


능력

생귀니우스는 헤러시 이전에 사이가 나쁜 프라이마크는 없었고 오히려 고결한 인품덕에 모든 프라이마크들에게 호감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심지어 성격 더럽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앙그론이나 리만 러스, 심지어 콘라드 커즈와 의심병을 가진 페투라보까지! 생귀니우스에게는 나쁜감정이 없었다는것이죠.

특히 호루스와의 우정이 돈독하여 호루스가 다빈행성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왔다갔다할때 자신을 제외하고 워마스터는 생귀니우스가 가장 잘어울릴꺼다 라는 말을 할정도였습니다. 실질적으로 제작사인 GW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호루스 다음으로 뛰어난 프라이마크입니다.

심지어 헤러시 당시 울트라 마린의 프라이마크인 로버트 길리먼은 '제국이 멸망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자신이 아니라 생귀니우스를 인류의 지도자로 옹립하여 새로운 제국을 창건할려고도 했습니다.

Word of the Silent King에서 네크론은 만약 생귀니우스가 인류의 황제였다면 제국은 지금보다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번성했을 거라 예상했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설정과 소설들 대부분이 생귀니우스를 띄워주고 있다고는 하나 많이 ㅎㄷㄷ 한부분이죠.

일설에 따르면 호루스는 생귀니우스를 극도로 경계하였으며 자신의 카리스마와 버금가는 생귀니우스가 같은편이 되는것조차 바라지 않아서 제거하기위해 수많은 음모와 작전을 꾸몄으나 모두 실패로 버금갔다는...

여담

1.생귀니우스가 쓰러지자 블러드 엔젤에게 생기는 이성을 잃고 미치는 분노.
후에 레드 써스트와 함께 블러드 엔젤 2대 유전병으로 '블랙 레이지' 라고 불리는데요.
이게 설정이 좀 ㅎㄷㄷ 합니다.

제국에서 내로라하는 전략가들이 와서 절대 뚫을수없다고 입을 모았던 방어진을 1개의 중대가 빡돌아서 쓸어버린 사례가 실려있습니다. 다만 이 블랙 레이지가 가면갈수록 피아 구분을 못해서 문제가 되는건데요.

이 블랙 레이지를 버텨내면 '메피스톤'이라는 인물처럼 좀더 차원이 다르게 강해집니다.
(오크고 타이라니드고 혼자서 죄다 쓸어버리는 수준)
다만 현재까지도 이 블랙 레이지를 버텨낸 사람이 저 메피스톤이 유일하다는게 문제네요.
(안그랬으면 블러드 엔젤이 우주 정복할기세...)

2. 생귀니우스 대신 악마에게 죽은 메로스는 나중에 호루스편에서 나옵니다. 


여기까지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에 대한글을 마치겠습니다.
꾸벅 (_ _)
다음에는 누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