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의족을 맞추었어요"

 

"잘 걸을 수 있다고 말해주세요"..

 

올해 대학 입학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아직도 병원에 있고요...

 

그렇게 가고 싶었던 항공운항과에 가게되어 너무 좋았는데

오티를 얼마 남기지를 않고 사고를 당했네요..

 

장애인이 되면서 스튜어디스라는 꿈도 못 이루게 되고..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9일만에 병원에서 눈을 떴다고 해요..

 

오른쪽 다리는 대부분 절단해야 했고 척추뼈 수술이

이미 진행되어 있는 상태였고 너무 아팠던것만 기억이 나요..

 

골반뼈도 손상이 있어 수술을 해야 했고 절단하지 않은 다리도

많이 다쳤어요.

 

수술.. 수술.. 수술.. 아프기도 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많이 들어서

맨날 울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그런데 또 어떻게 살게 되네요.

 

그래도 불완전 신경 손상때문에 오른쪽 발목 밑으로는

아예 움직이지를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움직여요..

 

여전히 무릎 밑으로는 감각이 완전하진 않은 상태지만

왼쪽 의족을 착용하고 클러치가 있으면

걷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해요.

 

꾸준히 재활을 하면 클러치 없이도 걷게 될거라곤 하지만..

많이 아프겠죠? 의족하는거..

 

지금도 통증이 있어서... 사실 힘들어요.

부모님은 살아줘만서 고맙다고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하시는데..

 

제가 울면 부모님이 너무 마음아파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해서 다시 걸으면..

 

걷게되면 예쁘게 스타킹 신어서 의족을 가리고

연애도 하고 즐거운 20대를 보낼 수 있겠죠?

 

 

이렇게 고민 상담을 하는 어느 학생의 글을 보고..

한 유저가 댓글을 달았습니다.

 

 

야, 괜찮아. 정말 괜찮아.

 

우리 마누라가 너처럼 20살때 음주운전한 어느 개색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서 지금 왼쪽 무릎 아래로 없다.

 

물론 나 만나기 전이었고, 난 만나고 나서 알았고.

그리고 더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했다.

 

괜찮다. 그게 뭐 어떤데?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 엄니가 말야, 울 마누라 처음 인사시키고

다리에 대해서 말했을때 말야.

한.. 1분동안 아무말 안하시다가

 

"괜찮다. 요새 세상보면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되려 머리가 이상해서 머리가 아파서 똘아이짓하는

인간들이 더 문제지. 그거 아니면 괜찮다.

행복하게 잘 살면된다.

단지. 난 니 마누라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널 걱정하게 되는게, 혹여라도, 너 결혼후에

다른이유도 아니고 그 몸의 상처때문에 아픔때문에

사니 못사니 나중에 그딴소리하면 엄마랑도 인연끊는거다

그 각오하고 평생 잘 살아라."하더라.

 

괜찮다, 다시 또 말하지만 별거 아니다.

 

울 마누라도 의족차고 아주 잘 살아가고 있다.

서른넷인데 잘 산다.

교통사고로 골반뼈 으스러진거 억지로 맞춰났어,

애낳을때 무조건 제왕절개 하라던데

근데 결국 울 마누라 자연분만으로 애 잘낳아서 잘 키우고 있다.

 

행복해야 하고. 넌 행복할거고. 꼭 그렇게 될꺼야.

 

 

펌 글이지만 마음이라도 괜찮을거라고 말해주세요.

행복할 거라고요.

진정한 댓글의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