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m.media.daum.net/m/media/economic/newsview/20160529174904963


[ 도병욱 / 정지은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정피아’(정치권 출신 인사)로 의심받을 수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이 지난해 5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위기를 맞은 데는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낙하산으로 떨어진 사외이사들이 경영 감시와 견제를 제대로 못 한 것도 원인이란 지적이다. 2000년 대우조선 출범 이후 사외이사를 맡았던 30명 중 60%인 18명이 관료 출신이나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다음달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유식 전 팬오션 부회장 겸 관리인과 조대환 법무법인 대오 고문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조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 시절(2010년)에 세운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조선해양 및 경영과 관련된 경력은 없다.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대구지검 특수부장, 제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보은인사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