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에게는 훌륭한 반면교사가 있습니다

'게임' 이죠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자정작용을 기대해달라
해서 놔뒀더니 확률조작 랜덤박스였죠.

난 0.00001%는 처음봤어 진짜 아니 그게 무슨확률이야
내일아침 소행성 충돌해서 지구 박살날 확률?

그 자정작용을 기대해달라고 한게
개발자들 혹은 개발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연대/협회 이런곳에서 이야기가 나온건데

개발사들의 입장을 한데 모아 성명을 내고 그 힘을 갖게되는 단체가 있다는겁니다
즉, 구심점이죠
그들의 이견이 여러 개발사들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보고
알아서들 할거라고 믿었지만 결과는 현재 이런 상황이죠. 한국 게임계의 몰락

그런 그들이 실패했습니다



자 이제 서브컬쳐.... 만화 애니 일러 소설 라노벨 등등 비주류 문화 말입니다
이들의 의견은 누가 대변하고 있습니까?

애초에 우리나라 서브컬쳐가 역사가 짧아요
그나마 동인계열은 코믹이 있었기에 오래된 편인데, 코믹이 동인 작가들을 대변하진 않죠. 환경만 제공할뿐

게임 원화가들을 제외한 2D일러레는 그나마 모바일 흥하면서 같이 흥한 짧은 역사를 가졌고
라노벨같은것도 그보다 약간 빨랐을 뿐입니다

거의 무에 가까운 상태에서 급격하게 성장한 시장이라
구심점이 없습니다

물밑에서 활동하는 단톡, 특정학교 졸업자 연맹 뭐 이런걸 끌고나와서
우리가 서브컬쳐계를 대표한다 라고 말할까요?

막말로 서브컬쳐가 메갈리즘을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우린 메갈리즘을 지지합니다 라고 말해줄 단체조차도 없어요
일부 작가들만 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통을 합니다

얘 하는말 다르고 쟤 하는말 다르고,
사고치는 애들이 일부인지 대다수인지도 파악이 안되고 있고

어느 장르에 누가 몇명이 있는지조차 파악을 못합니다.

이게 서브컬쳐측에서 소비자들에게 전달이 불가능한것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소비자들이 그들에게 요구할 방법이 없어요

딱 한가지 불매/보이콧이 있네요


그런 상황에
전면에 나서있는 작가들중 몇몇이 독자들에게 도전장을 냅니다.
그럼 보지마 !!!!!!!!!!!!!

일은 일파만파 커지는데
수습할 사람도 방법도 없습니다

사실 도전장을 내민 그 개.... 들이 초동조치를 제대로 취했으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커진이상 수습할 방법이 없다는겁니다

서브컬쳐 종사자 전체가 광화문광장에 나가서 도게자라도 하지 않는이상 말이죠
그렇다고 거기에 다 나온건지 안나온건지 서브컬쳐계에 몇명이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이 안되니
빠진놈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도 안되고...



말이 좀 샜는데

그들을 한데 묶고
서브컬쳐 종사자들의 직업윤리를 교육시키고
감시하고 통제할 단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있어도 제대로 기능하냐 마냐 말이 많을판에 [게임계를 보면...]
그런 단체가 아예 없어요

그리고 그들이 메갈과 연루된 이상
자정은 불가능이죠.
청x대 모 집단이 7할이 메갈이고
그쪽 출신은 믿고 걸러야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정도면
상당히 심각한거 같은데...

지들끼리 좆목하고, 폐쇄적인 스탠스를 취해서
니들은 짖어라 우린 우리대로 할란다 이러고 있으니까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실상 쟤들이 뭘 하던 신경은 쓰이지만 뭐라 하지 않겠다고 동조하는거나 마찬가지고
인식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아주 작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이니
소비자들 입장에선 몇몇 사람만 저격하기보다
그 판 자체를 엎어버리고 싶은겁니다
근데 그 판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존재가 없어요. 아무런 단체가 없으니까요

그러다보니 규제를 꺼내든 정부를 소비자들이 지지하고 나선겁니다
사실상 방조에 가깝지요

결국 판을 흔들 수 있는 단체의 부재와
때마침 이야기가 나왔던 정부의 규제
이 두가지가 시너지를 일으켜
소비자들의 예스컷 운동으로 이어진거죠

애초에 자정작용이란걸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메갈의 점령, 단체의 부재로 인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