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과 이어집니다>
미국에서 4년동안 총 6개의 job을 거쳐보았다. 현재까진.
(현재는 나름대로 안정적이지만 아직 목표는 아님 - 참고로 글쓴이는 영주권자이며 내년에 시민권 신청함)

군대를 마치고 나서가 24살이었다.

우리 가정 형편은 그냥 적당한 한국의 중산층 가정. 
(아파트 24평에 차 한대)

당연히 나는 가계에 도움이 되어야 했고 20살부터 군대 2년 빼고 쉬지 않고 했던 알바와 일들을 다시 시작해야했다.

미국에 홀로 출발할때까지 6년동안 알바만 5개(커피숍,고깃집,대학교교재운송,설거지,주류운반) 
직업만 2개(대기업 하청 중소기업, 대형트럭운송)를 뛰어가며 돈을 모았고 

내 나이 29살이 되어서야 미국에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다 거두절미 하고.


(실전 영어 회화를 위해 미국내 한국인 가게는 처음에 절대로 유념해 두지 않았다)



*미국에서 거쳐갔던 직업들* - 3번째부터. 첫번째는 이전에 올린 글을 찾아주세요.


3번째. 하우스 클리닝 & 오피스 클리닝.

난이도 : 쉬움. Craig list 란 미국판 벼룩시장에서 올라온 글을 보고 Brenda(백인 중년 여성매니저)를 찾아가서 만나봄.
           (간단한 영어 인터뷰)

시작 임금 : 8$

앞서의 피자 배달 이후 나는 촌구석이 싫어져 조금 더 크고 쾌적한 도시권으로 이사를 했다.
(필요한건 차와 방 한칸뿐이니 간단)

당시에는 미국 도서관에서 Large printed(큰 글자) 영어 소설과(아가사 크리스티, 뻔한 연애소설) 동화책과 만화책 & 
미국 고등교육과정 영어책을 읽으며 끝없이 영어공부에 매진하며 공부하며 할만한 간단한 job을 알아보고 있었고 곧 이 job을 알게 되어 매니저와 연락 후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냥 새집 청소부다.

미국에서 누군가 집을 짓고 나서 새 집을 청소하고 싶을때 부르는 청소 대행 업체인데.

아..... 이거 알고 보니 같이 일하는 애들이 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난 그때까지 몰랐지만(당연한게 미국에 혼자 온지 2년밖에 안됐었으니까) 이 청소 대행업체는 거의 사람의 뒷배경을 보지 않는다. 

이 말의 의미를 좀더 풀어주자면 다 마약이나 술, 혹은 범죄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말이다.

일은 힘들지 않았지만.

같이 일하는 애들이 일하면서 몰래 마약하는 걸 본 이후로는 그냥 나와버렸다.

까놓고 말해서... 젊었을때 인생 많이 함부로 굴려서 일거리 잡기 힘든 친구들이 오는 곳이었다.

1개월 좀 넘게 일하고 나갔다.


P.s(및 개인 소견) - 좋았던 점이라면 미국의 집이란 집은 거의 다 구경해 보았다는 점이다. 진짜로 거의 다(해변가, 도심내, 농장, 초원 등등) 우리들이 상상해봤을 법한 미국의 집은 다 보고 왔다. 하지만 그냥 하지 마라... 인생 많이 험하게 굴리고 background 안보는 일거리만 찾는 애들이 가는 곳이다.



4번째. 쇼핑몰 매장 리모델링.

난이도 : ?? (지인 소개 Andrew)

임금 15$


공부하던 중 그 짧은 시간에 알게된 미국인 친구 앤드류는 자영업 리모델링 사업가인데
(미국엔 트럭이나 밴 하나 끌면서 자영업하는 친구들 정~~~말 정말 많다)

나에게 자기 일을 한달간 도울 파트너를 구한다고 했고 임금도 당시로선 꽤 셌던 시간당 15불로 나에게 제시를 했다.

초대형 몰 내부 안에 위치한 패션 & 의류 전문점의 리모델링 이었고 

나로선 미국 쇼핑몰 내 리모델링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게됐던 좋은 경험의 시간이었다.

앤디와 난 둘이서 벽과 토대를 철거한뒤 새로 세우는 일을 했고 나머지 마무리 페인트칠은 옆 다른 매장에서 일하던 멕시칸 아가씨들 둘을 따로 불러 바로 100$ 거래로 끝마쳤다.

일 자체가 힘든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내부 구조를 유연하게 구매자의 요구에 맞춰 계속 물어가며 바꿔어야 한다는 점이 일의 주 쟁점이었다.
(그도 그럴게 다 하고 나서 구매자가 이건 내가 원하는 리모델링이 아닌데요 라고 하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P.s및 개인 이견 -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미국에선 자동차 정비부터 이런 것까지 자신이 할 줄만 알면 못할게 없다. 집도 자기가 직접 지을수 있다. homedepot이란 집을 사는데 필요한 모든것(목재는 물론)을 파는 미국에 걸맞는 초대형 쇼핑몰이 있으니까.




5. Chick-Fil-A (현재 일하고 있음)

난이도 : 미국에서도 일요일에도 쉬기로 유명한 기독교기업으로 만만하지는 않음. 하지만 영어가 좀 된다면 노려볼만 함. 
면접 날짜와 장소가 따로 잡혀있으며(당연히 영어로만 대화) 면접 당일에도 8대 1정도의 경쟁이 있었음.
(완벽하게 Clear한 뒷배경과 무전과자 체크, 그리고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임을 알아보며 굉장히 꼼꼼하게 물어본다)

시작 임금 8$ (글쓴이 현재는 9.8$로 상승)


미국에 혼자 온지 2년이 넘어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으면 당연히 영어 실력이 는다.

당시 난 이제 미국 어디에 가도 미국 그 어떤 장소에 가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알리는데 그 어떤 불편함을 겪지않을 수준은 될 정도로 회화를 익혀놓았다.
(예시 : 은행, DMV(미국 동사무소개념), 이민국 등 공공기관에서 자신이 원하는 업무를 무리 없이 볼수있는 수준)

면접 당일은 좀 떨렸지만 Kimberly라는 좋은 인상의 중년 백인 여성 매니저와 40분 정도의 긴 대화를 통해 면접을 보았고 그녀는 내게 그날 당장 채용 합격여부를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매우 긍정적인 반응과 인사를 건네주었다.

그후 그녀는 내 뒤에 한 미국 여성과도 면접을 하는 것 같았지만 그 미국 여성은 끝내 첫 출근날 볼 수 없었다.

결론부터 말해서.

일은 정말 간단하다.(내 업무는 Baking과 Truck) 그리고 근무가 참 쾌적하다. 주방에서 일하는데도 에어컨이 항상 가동되어 있어 내가 주방에서 일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니까. 한번도 땀이 난 적이 없다. 앞서 위의 직장에 비하면 천국과도 같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사람을 고르고 골라서 받아서 그런지 참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가정 
애들이다.(최근 오버워치 얘기하는거 보면 미소가 절로 난다) 아니면 아줌마들. 그러니 사람과도 마찰이 일어나기가 힘들다. 참 만만한 애들이니까.

당연히 난 아직도 이곳에서 잘 일하며 공부하고있다(CDL Driver)

Ps및 개인 소견 - 다른 패스트푸드점(맥도날드, 버거킹 등)이랑 비교하지마라 '기독교 기업'으로 유명하다는게 무슨 의미인지는 일해보면 알게 된다. 돈이 중심인 기업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인 기업이다. 알바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일단 정말로 사람을 골라 뽑기때문에 사람 트러블 일어날 일이 거의 없다. <-일하면서 이게 얼마나 행복인지 안다면 당신은 최소 인생을 살아보신 분.




6번째 (부업) 한국인 식당.

난이도 : 우연히 손님으로 갔었는데 사장님이 부탁하심.

임금 : 8.5$


위의 5번일을 하면서 따로 하고 있는 부업이다.

한국 음식이 그리워 가게 됐던 곳인데...
내가 미국 가게에서 일한다는 걸 알자 전화 주문이나 캐쉬어 영어가 되는 한국인 찾기가 힘들었다던 사장님이 내게 부탁을 해 시작하게 되었다. (다른 나라 사람이랑 말 안통해서 일하기 힘들다고 하시더라)

일단 내가 이곳에서 하고 있는일은 캐쉬어부터 재료 다듬기 및 손질과 서빙 및 그릴 등 밑반찬 빼고 안하는게 없다.

손님은 주로 다(90%)외국인들.

한국인도 오지만 백인, 흑인, 필리핀, 타이, 중국인 가리지 않고 온다.

전화 주문 당연히 받을줄 알아야한다.

한가할땐 한가지만 바쁠땐 팔방 미인이 되어야한다.

부업으로서 돈 벌이가 쏠쏠하다.

최근 덕분에 차를 바꾼 참이다. 

 
P.s 및 개인 의견 - 영어가 좀 되면 어디까지나 부업으로 할만한 거지 되도록 첫 직업을 한국 식당에서 잡도록 하지 말아라. 당신 영어 회화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현재 4년이 지나가고 있다.

목표는 대형트럭(CDL)라이센스로 드라이빙 스쿨 비용이 좀 든다.

내년엔 시민권 신청과 획득을 이룰테고 최근 산 차로 크레딧도 좀 더 쌓을 예정이다.

다른 정보는 나중에 올릴게요.

도움이 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