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가수 태연(김태연·28) 관련 물건을 몇 년간 모았다.

지난 21일 트위터 사용자 달봄(@dalbom_39)은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 갔다가 신발 신고 나오려는데 할머니가 봉투를 줬다"고 말했다. 달봄은 "할머니가 내가 어릴 때 태연 좋아한다고 말한 걸 기억하고 내가 올 때까지 생수병에 붙어있는 태연 사진을 모았다"며 "울컥해서 그 자리에서 울 뻔했다"고 밝혔다. 

이날 달봄은 생수병 '삼다수'에 붙어 있는 가수 태연과 규현(조규현·29) 사진 여러 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날 달봄은 "할머니는 태연 얼굴도 잘 모르고 인터넷도 못하는데 (생수병에 있는 얼굴을) 어떻게 아신 걸까"라며 "할머니께 예쁜 손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달봄이 쓴 트윗은 리트윗 2만 여개를 넘기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짧은 트윗인데 눈물이 난다"며 "정말 따뜻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달봄은 위키트리에 "할머니는 태연을 잘 모르고 이름만 알고 있다"며 "방송에서 노래 나올 때마다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삼다수 생수병에 있는 가수가 태연인 건 어떻게 아신 것 같냐는 질문에 달봄은 "누군가가 삼다수 생수병에 붙어있는 가수가 태연과 규현이라고 말해준 걸 들으신 것 같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