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친일세력이 독재세력으로 이어져 민주공화국을 숙주 삼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친일 세력 청산’을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만주에서 항일투쟁을 이끈 백하 김대락 선생의 증조손인 김시진 씨를 만난 뒤 페이스북에 “친일청산, 100년을 넘길 수 없다”며 “청산하지 못한 친일세력이 독재세력으로 이어지고 민주공화국을 숙주로 삼아왔다”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그들이 심지어 역사를 지배하려는 야욕까지 부리고 있다”며 “이는 민주공화국의 수치로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의 언급은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비판한 말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회 부지에 건립되는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3ㆍ1절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건국 100년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3ㆍ1 독립운동으로 건국된 대한민국의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국체를 민주공화국으로 선포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며 “아직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자고 외치고 있으니 건국 100년이 가깝도록 건국의 이념과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정 역사 교과서 논쟁을 전후해 보수 진영에서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1948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주장이다.

문 전 대표는 친일 세력에 대한 처벌도 언급했다. 그는 “나라다운 나라라면 공동체를 배반하고 억압한 세력을 벌해야 한다”며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친일과 독립의 역사를 똑똑하게 기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리키는 나침반의 바늘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의 빛으로 건국 100년, 진정한 광복을 맞이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가 이날 만난 김시진 씨는 국가유공자 지정과 서훈을 받지 못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증조부, 할아버지, 아버지까지 고단하지만 위대한 독립운동을 펼쳤지만 중국에서의 독입운동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서훈을 받지 못했다”며 “더 늦기 전에 역사를 바로잡고 해방된 조국에서 잊혀진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을 찾아내 기어가고 기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