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전북 통합 지지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 해당 포럼 공동대표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과 안도현 우석대 교수

방학 동계훈련 중이던 우석대 체육대학 태권도학과 학생들은 이날 기존 일정이 바뀌었다며 ‘정치인이 오겠지만 너희와는 연관 없고, 밥 먹고 영화 볼 것’이란 소식을 들음

오후 1시경 전세버스 4대(160여명 추정)에 나눠 탄 학생들이 도착한 곳은 전주 화산체육관. 오후 3시 문재인 후보가 등장했다. 학생들은 문재인 지지모임인 줄 모른 채 행사에 참여해 지켜봄

학생들을 동원한 사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도 있었는데 학생들은 모임이 시작하기 전인 오후 2시 경 “학과장님 보면 학교에서처럼 인사하지 말고 가볍게 인사하고 가세요”, “SNS에 문재인 뭐시기 올리지 마세요, 사진 찍을 거면 추억으로만 간직하세요.” 등의 메시지를 받음. 평소 체육대학은 교수·학과장 등에게 예의를 차려야 하는 분위기임.

학생들은 행사가 끝난 뒤 인근에 있는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뒤 영화관에서 단체로 영화 ‘조작된 도시’를 관람. 전세버스 대절비용, 식대(주말 1인당 3만6000원)와 영화 관람료(주말 1만1000원)는 학생들이 내지 않음. 해당 학과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태권도특성화사업으로 연 5억 원을 받는데 이돈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됨.

지난 20일엔 해당 과 단체채팅방에서 민주당 가입현황을 조사하고 ARS 인증번호 등을 일괄 수집. 포커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채팅방에는 ‘인증번호 취합표’라는 파일이 첨부돼있고 “왜 이거밖에 안되지? 그 때는 거의다 한 것처럼 말하더니등 강압적인 표현도 등장.

이후 문재인 지지모임에 참석했던 160여명 중 60여명의 학생들은 가짜 ‘사실확인서’도 작성. 원래 콘서트를 가려고 했다가 일정이 바뀌어 문재인 모임에 참석했을 뿐 강제동원은 아니고, 민주당 경선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작성.

현재 우석대측은 교수가 개인적 정치성향으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정치행사에 학생들의 참여를 강요하거나 동원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따라서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면밀한 확인이 필요 보도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관련자들에 대해서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