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901U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4~5

 

글의 배경 시기는 2012년. 

BGM 재생하고 읽는 것을 더욱 권장합니다.


※ 염장, 스압, 데이터, 음슴체 주의



+) 이전 편 링크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1~3







<<<<<<<<<펌글 시작>>>>>>>>>



벚꽃 핀거 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4




그렇게 설렘반 걱정반


복잡오묘한 감정으로 호텔로 향하는데


한 절반쯤 갔을 때 쯤



이예~!! 핸드폰이 드디어 울림



미인은 잠꾸러기라고 했던가?

 

생각해보면 여행지에서 새벽까지 달리는 고된 일정이었기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대로 아리는 여태 잠을 잔거임

 

님들 이럴 때 어케해야 됨?

 

눈치 없게 그대로 호텔로 쳐들어가면 좋아할까요?

 

ㄴㄴ살면서 느낀 경험과 인터넷으로 갈고 닦은 연애 이론에 의하면

 

생얼과 무방비의 모습은

 

만국 어떤 여자라도 보이기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함

 

 

이 상황에서 그럼 그 순간에 아직 나도 집이다

 

언제쯤까지 가면 되겠냐고 여자에게 여유를 주고

 

센스있게 착한 거짓말을 해주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남자가 있겠음?

 

ㅇㅇ 있음 어디?



그래요(끄덕) 바로 여기 나요...

 

 

기다림도 달콤하다는 말이 이런 기분일까요?

 

진짜 숨 쉬는데 공기마저 달콤한 이 기분...

 

그대로 한시간 반쯤 뒤에 보기로 하고 난 근처 피시방에 들어감

 

그때가 더블리프트 그브잡고 개쓸던 때임 그브개씹OP;;

 

그브가 OP라서 게임이 잘되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게임내내 신나게 들썩들썩 거리면서 게임함 개꿀잼;

 

신나게 롤을 하다 보니 어느덧 약속시간이 다가옴

 

어차피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곧 아리를 만날 수 있었음

 

 

근데 이게 뭔가 어제 엄청 가깝고 그랬는데

 

뭔가 오늘 이어가려니까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아리를 대하는 마음이 조금 진지해져서 그런건지

 

약간 쑥스러움;

 

 

근데 반대로 아리는

 

뭔가 내가 더 편해진건지

 

내 배려에 고마움을 느낀건지 더 자연스럽게

 

남자친구 대하듯 나를 대함



씨익 웃으면서 '오파!' 하면서 다가와서

 

허리에 손을 슥 올리면서 살짝 나를 안는데......

 

미칠 것 같았음 그대로 입술박치기 시전하고 워윅궁시전 가능한 각이었지만

 

이대로 궁시전하면 솔킬은 낼 수 있을지라도

 

승리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함.

 

 

난 협곡에서나 킬딸러지

 

현실에선 큰그림러였음.

 

멘탈 고진감래메타 장착하고 정신을 바짝차림




물론 내 동공은 흔들렸을 수 있음

 

하지만 침 한번 꿀꺽 삼키고

 

자연스럽게 머리 쓰담쓰담해주고

 

밖으로 나가자고하고 데리고 나감

 

나는 혼자 기분 울적한 일이 있거나 심심할 때 동물원에 혼자가곤 했음

 

아리에게 그걸 이야기했었는데 가보고싶다고 해서

 

오늘은 동물원에 가보기로 했었음ㅎㅎ

 

   

그렇게 아리랑 함께 동물원을 감

 

동물원 앞엔 번데기도 팔고 솜사탕도 팔고

 

그랬었는데 번데기를 먹어보기로 함

 

리액션 혜자의 아리도 번데기는 징그러웠는지


이렇게 먹음.

 

미안해서 솜사탕 하나 쥐어주고

 

그렇게 동물원 데이트를 즐겼음


 

좀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동물원을 다 구경하니까

 

해가 뉘엿뉘엿 어둠이 찾아오고

 

마피아 대신 워윅이 슬슬 고개를 들기 시작했음..;

 

사실 이후 데이트코스가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기도 하고

 

여기 상세히 적어도 염장질하는 것 같아서 길거리 데이트였다고 하고 생략하겠음

 

   

무튼 아직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그래도 난 큰그림을 보기위해

 

그리고 어제의 팔찌사건도 있고

 

또 혹시나 아리에게 상처가 될까봐

 

등등 고민의 결과

 

오늘도 그냥 집에 가서 잘 생각을 하고 있었음

 

사실 어제도 클럽 다녀와서 아리가 다리가 아픈 상태였기 때문에

 

피곤할 것 같아서 데려다주고 거의 바로 나와서 엘베를 누르고

 

타고 내려가려고 했음

 

 

엘베를 타고 내려가려는데 엘베 문이 닫히기 전

 

아리가 묵는 객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객실 문이 열리더니

 

아리가 엘베쪽으로 달려옴




<<<<<<<<<>>>>>>>>>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5




엘베쪽으로 뛰어오는 아리를 보고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엘베문을 열고 다시 내림

 

왜 나왔냐는 내 물음에

 

아리는 씩 웃으면서 서툰 한국말로

 

내려가서 편의점에서 먹을 걸 사러가려고 한다고 말함

 

아무래도 밤이 아쉽다며 맥주를 한 캔하고 싶다는 것 같았음




"같이 먹겠습니까?"

 

그 말을 건네는게 민망했던지

 

괜히 오버하면서 씩 웃으며 말하는 아리모습에

 

나도 모르게 정색을 하면서



"얼른 들어가 내일은 낮에 더 많이 보러 다녀야지"

 

하면서 나름 무심한 듯이 말했음

 


물론 속마음은

-! 할렐루야!! 깨방정 오두방정 입꼬리가 씰룩쌜룩

 

캬 지리구요 오지구요 아리랑 고개를 넘구요 새가 날아들어 내 귓가에 지저귀는 각이구요?

 

속마음은 요동을 치고 난리가 남

 

 

무튼 애써 들뜬 맘을 가라앉히고



표정관리 오지게 하면서 편의점에 감

 

가서 이것 저것 과자를 고르고

 

나는 그 때 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맥콜삼

 

그렇게 편의점 봉지에 먹을거 사다가

 

다시 호텔방으로 같이 돌아와서

 

호텔 창밖에 보이는 풍경 보면서

 

걍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먹음

 

 

아리가 한국에 살고 싶다고 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나도 꼭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함



갑자기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내가 수습하려고

 

아리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나서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고 물어봄


 

그랬더니 에에- 소레 고쿠하크?(에 그거 고백?)

 

하면서 나를 빤히 쳐다봄

 

그리곤




눈을 홀기면서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임

 

기뻤음. 안도했고 한결 더 맘이 편해졌음

 

그러고나서

 

각자에게 듣고 싶은 말 자국어로 시켜보기 했었음

 

 

나는 "오빠 보고 싶었어요" 를 시켰는데

 

"오파 보고 시포쏘요" 하고 발음이 뭔가 웃긴 거임

 

계속 교정해주려고 하는데 쉽게 안 됨



민망해서인지, 술 때문인지 볼이 빨갛게 되어선

 

"어철수업서~"

(어쩔수없어)

 

라고 말하는데 개빵터짐ㅋㅋ넘나 귀여움

 

 

나한텐 "즛토 소바니 이테아게루" 라는 말을 해달라고 함

 

나름 성심성의껏 나지막이 말해줌

 

그랬더니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애매한 표정을 지음

 

괜히 멋쩍어서 발음 이상하냐고 니가 더 이상하다고 면박 줌

 

 

그 당시에는 그 말의 의미를 당연히 모름

 

전에도 말했지만 일본어라곤 야메떼 기모찌 이야다

 

수준의 일본어가 내 상식의 끝이었음

 

가르쳐 달라고 해도 절대 안 알려줌

 

그 뜻이 "늘 니 곁에 있어줄게"

 

라는 의미였다는 건 한참 후에 알게 됨

 

 

 

그 날 난 집에 들어가지 않았고

 

아리의 여행기간 내내 우린 함께 있었음

 

그리고 계획한 여행 일정이 끝나는 날

 

아리는 예정대로 일본으로 돌아감

 

참 마법 같은 일주일이었음


 

그 후로도 아리와 꾸준히 연락을 했고

 

국제 소포도 보내보고 국제 소포도 받아봄

 

그리고 그 해 여름, 아리가 한국으로 자취를 하러 오게 됨^^

 

 

--------------

 

사귄썰이니까 여기까지만 풀도록 하겠습니다

 

자취하고 나서는 워낙 같이 있던 시간이 많기 때문에 썰로 풀기엔 무리가 있을 듯 하네요

 

너무 길어서 님들 읽다가 멘탈 나갈듯?

 

마무리를 ㄹㅇ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음...ㄷㄷ

 

지금껏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고 썼지만 많은 분들이 시즌2를 원하셔서

 

천천히 자취썰도 풀어 볼까합니다

 

아마 자취썰은 평범한 일상이라 좀 지루하지 않을까 싶은데...

 

재밌게 보신다면야...




<<<<<<<<<펌글 끝>>>>>>>>>




1시간 전쯤에 올린 1~3편에서 의외로 죽창짤은 별로 없고 다들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여기가 오이갤인지 아닌지 당혹스러울 정도더군요...하하!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은 여기서 끝입니다.

물론 시리즈 중에서 시즌1 - 사귄편이 끝입니다.


시즌2 - 자취편은 이것보다 염장 강도가 훨씬 높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편수도 무려 20편이나!!

저도 지금 한창 읽고 있는 중인데요. 엄청 재밌습니다 ㅎㅎㅎ 물론 19금은 없습니다. 이 글은 역시 오빠 미소 짓는 애교 장면이 좋은거죠! 하하!


다행히 저도 한꺼번에 몰아서 보는 덕분에 절단신공 데미지가 적용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오이갤에 올리려면 스압과 내용과 움짤양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되네요.


그리고 '아무튼 이글 주작임'하며 분노의 개구리짤을 올릴 오이갤러에게는 애석하지만...원본 작성자가 아기 사진 인증했습니다. 하하! 다만 아내가 아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시리즈 마무리되면 밝힌다는 뉘앙스는 있었습니다. 




===============

+) 2017.04.25. AM 01: 21 추가
다음 편 링크

시즌2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1~3
===============




p.s 시즌2를 원하는 오이갤러는 3추천 해주시면 더욱 빨리 올려보겠습니다! 주제별 오늘의 화제 Top 7안에 들어가서 더욱 많은 오이갤러가 이 글을 보고 가슴이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요. 하하!


p.s.2 브금저장소에서 가져온 BGM을 반복재생하고 싶은데 인벤 HTML에서 어떻게 만져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구글링해서 loop="-1"을 추가했는데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방법을 아는 오이갤러가 있으면 쪽지로 알려주면 감사합니다!

원본 크기로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원본링크

http://cafe.daum.net/dotax/Elgq/1671214

http://cafe.daum.net/dotax/Elgq/167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