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장교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이명박 정부가 유도했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연평도 포격은 남한 정부가 도발하도록 유도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두 문장으로 이뤄진 이 게시물은 경찰의 요청으로 즉각 삭제됐으며, 경찰의 IP 추적 결과 글을 쓴 당사자는 강원도 육군 모 부대의 현역 장교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로 군 헌병대에 사건을 이첩했으며, 문제의 장교는 자신이 글을 작성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글을 작성한 배경 등을 놓고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경찰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받은 헌병대는 이 장교를 상대로 작성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헌병대 측은 "이 장교가 글을 올린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장교가 소속된 부대 관계자는 "경찰에서 기초 조사결과를 우편으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책임을 물어야 할 사항으로 판단되면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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