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커뮤니티 댓글들을 보니 이렇더군요.
"서울대 나와도 노는 사람 많다"
"대부분 샌님이라서 일머리와는 다르다. 어벙하고 느리다"
"공부 잘해서 득될거 없다. 편하게 살자"

이런류 댓글들도 곧잘 보이던데, 제가 십여년 이상을 직장에 다니며 느낀 바로는 공부를 잘하거나 또는 잘했던 사람은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커뮤니케이션할때의 논리력, 흐름 예측, 어휘력, 정방향으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우회해서 풀어가는 쎈스, 판단 등 처음에는 티가 나지 않아도 슬슬 발휘되는 그 무엇인가가 있더군요. 그리고 직급상의 차이고 내색을 안할 뿐, 상사가 몇년차이건 간에 곧 따라잡거나 비등하게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합니다.

제가 대리때였나, 옆팀과 공통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7년차 과장이 관습적으로 해왔던 고질적인 사고 방식을 (감히?) 털고 2년차 고대 출신 사원이 제시한 획기적인 기획안을 컨펌받은 후 추진을 하는데, 이건 논리 차원이 다르더군요. 본인 롤을 7년동안 동일 반복하면 잘하는것도 있지만 그건 장기간 했으니 능숙할 뿐이지, 그걸 파괴했다는 느낌? 리스택킹 프로젝트였는데 속은 시원했던 기억이 듭니다.

아마도 직장을 다니는 오이갤분들은 무슨 얘기신지 공감하실 겁니다. 물론 공부머리 따로 일머리 따로 노는 고학력 출신들도 있긴한데, 대부분은 본인이 공부를 하며 본인도 모르게 습득하고 고밀도로 농축되고 함축된 무엇인가가 있는듯 합니다. 무엇을 풀고 처리하려는 고차원적 사고방식과 고밀도로 짜여져있는 논리력? 설명이 안되네요ㅎ.ㅎ

여하튼, 제가 얘기하고싶은 것은 알면서 질투심인지 진짜 나이가 어려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부 잘하는 분들, 상위 대학교, 그중에서도 서울대는 절대 만만하게 볼 상대들이 아니라는 겁니다ㅎ.ㅎ;;

쓰다보니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
다들 여친과 신나는 불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