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적 집회 문화에 변화 필요…공감대와 양보 없이 ‘설득’ 불가능



▲ 지난 12월 1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의사단체의 집회 모습.
 

최근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의사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심각한 여론의 역풍에 오히려 집회를 통해 전달하고자한 본인들의 의도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문재인 케어의 정당성만 더 증가시키는 불쏘시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역풍만 불러일으키는 집회의 현장을 우리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난 7개월여의 시간동안 수없이 지켜보아왔다. 그러한 시위 현장에선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이들이 드러내는 한계점이 명백히 보이고 있다. 

우선, 무조건적 반정부 구호만 앞세운다. 실제로 세부 그들의 주장에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만의 극단적인 주장만 가득한 적대적 의견 표출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이미지만 주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촛불 1주년 광화문 집회에서 일부 단체들의 청와대 행진이나, 이석기 사면 등을 요구하는 극좌단체의 시위 행태, 박사모 집회 그리고 이번에 박사모 출신의 비대위원장이 주도한 의사들의 반대 집회 역시 ‘시대의 변화’에 뒤쳐졌다는 공통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두번째, 국민들의 민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근 실비보험의 보험료가 급격히 상승하는 문제나 노년층 인구의 증가와 노인 빈곤 문제가 결합된 의료비 증가 같이 시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다양한 어려움을 비롯하여, 최저임금 노동자의 기준으로 일주일치 급여에 필적할 정도인 고가의 비급여 의료장비 이용금액 등은 충분히 국민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충은 무시한채 무조건적인 반대로만 국민들에게 느껴지게 만드는 부분은 국민들의 반감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극좌나 극우단체들이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와 전혀 거리가 있는 이석기와 박근혜에 대한 사면·석방 주장이나, 반미·친미 같은 양극단의 주장만 되풀이 하는 모습이 의사단체의 목소리에서도 유사하게 느껴진다. 

결국, 그들이 주장하는 근거들은 너무나 자신들의 시각에 집중된 까닭에게 타인에게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세번째, 연대의식이 없다. 최근에 다양한 집회들의 호응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다른 이들과의 연대가 결여된 고립된 주장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연대를 위해선 큰 전제가 있다. 다수를 설득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양보와 희생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성숙된 의식 자체를 그들에게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우습게도 자기들의 의견에 동조를 해주면 ‘악마의 손이라도 빌린다’고 할 정도의 모습인 엉뚱한 연대를 하고 있기는 한데, 그러한 방식은 더욱더 자신들의 고립을 촉진시킬 뿐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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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