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 했는데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마음이 많이 진정됐습니다."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평창올림픽 준비기획단장(53)이 전한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의 분위기다.
양 단장은 18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진천선수촌에서 선수들과 만나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얘기하고 정부가 도와줘야 할 부분 등을 물었다"면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방문해 선수들과 한 시간 가량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예정에 없던 일이었는데 선수들이 현 상황에 대해 충분히 듣고 격려도 받아서인지 이해를 하고 일정 부분 수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상태에서 남북 단일팀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었다.
지난해 문 대통령 취임 후 단일팀 구상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있었으나 북한의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사그라들었던 터라
갑작스러운 소식에 동요가 있었다. 정부와 아이스하키협회가 선수단을 진정시키는 데 공을 들인 배경이다.
양 단장은 "16일 선수촌 입촌 후 먼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해줬고

이후 노태강 문체부 차관도 방문해 단일팀 추진배경을 자세히 얘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