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시험 공부를 하다가 머리가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어요. 단골 미용실 누나가 머리가 너무 많이 빠지고 얇아졌다고 했어요. 친구도 머리가 좀 휑해진거 같다고 언급. 그 때 탈모를 자각하게 되었음

2. 시험이 끝나면 다시 자랄줄 알았는데 다시 자라지 않고 앞머리가 모이지 않고 여자들 시스루뱅마냥 반투명해졌어요. 그래서 앞머리 까고 다녔어요.

3. 이건 인간의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알아본 결과
FDA에서 승인한 탈모약은 피나스테라이드와 미녹시딜 2가지 뿐이라는 걸 알게되었어요

4. 그래서 피나스테라이드(성분명)를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6개월 쯤 되자 눈에 띄게 머리결이 좋아지고 모발이 굵어졌어요 앞머리도 다시 낼 수 있게 되었어요.

5. 피나스테라이드를 한 알씩 먹는 프로페시아(상표명)의 경우 고가약이여서 전립선약인 프로스카(프로페시아와 같은 성분이지만 함량이 5배)를 사서 1/4조각 내서 먹는 편법을 썼어요. 약가위를 사서 자르면 잘 잘립니다.

6. 2년 먹고 나자 다시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어요. 모발이 얇아져서 이마가 앞머리를 뚫고 보이기 시작했어요.

7. 알아보니  피나스테라이드의 임상연구는 2년까지밖에 진행하지 않았더라구요. 저는 2년이 넘어서 내성이 생긴거라 판단했어요.

8. 하루에 먹는 양을 두배로 늘렸어요. 그러자 머리가 다시 좋아졌어요.

9. 그러나 발기부전이 왔어요

10. 병원에 상담 받고 타다라필(발기부전 증상완화제)을 처방 받았어요. 정말.. 신세곕니다.

11. 두배로 먹던 피나스테라이드를 다시 줄이고 미녹시딜을 병용하기 시작했어요. 이건 바르는 약입니다.

12. 현재 진행중

13. 여자애가 탈모 남친이랑 결혼은 할수 있지만 애는 못 낳겠다고 한 적 있어요.
다른 여자애는 머리 빠져도 할 일 잘 하면 멋있다고 하면서 탈모약 끊으라고 한 적 있어요.(발기부전에 대한 불만이 있었어요)

14. 모발은 소중합니다. 고추도 소중해요. 둘 다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