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3일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에 대해 "안보를 정쟁에 악용하는 것"이라며 역공을 폈다.



특히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당시 김 부위원장이 참여하는 남북 군사회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면서 "내로남불식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동시에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평화올림픽'을 완성하는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 올림픽 이후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당내 일부에서는 김 부위원장의 폐회식 참석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천안함 유족들의 반발이 거세질 우려가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민주당은 이날 한국당의 공세에 "자가당착의 결정판"이라며 역공을 펴는데 당력을 집중했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0월 15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김 부위원장이 북측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대화의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는 상황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대화조차 하지 않으면 갈등의 골은 계속해서 깊어 질 수밖에 없다"는 논평을 내놨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언급하며 "한국당은 자기 나라 잔치에 재 뿌리는 행동을 즉각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고,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자신들이 높게 평가했던 김영철과, 지금 거품 물고 막는 김영철이 어떤 차이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식의 전형"이라며 "낡은 색깔론 정쟁에 누가 납득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의 지방선거를 겨냥한 '무리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추 대표는 "2010년 (천안함 폭침) 합동조사에서 김영철 연루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 안 된다는 것이 국방부의 공식 발표"라고 설명했다.



http://v.media.daum.net/v/20180223105555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