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갤 펌이고 다 읽기 귀찮으면 맨 밑에만 보셈. 하지만 읽지도 않고 반박하진 말것


일단 김보름과 박지우의 경기 후 사라진 것이나, 인터뷰가 적절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전제함. 괜히 무슨 김보름빠니 이런 소리는 사절. 


1. 그런데 평창에서의 준준결승이 과연 의도된 노선영 망신주기인가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 

빙알못 입장에서 이 이야기 들으면 그런 것 같고, 저 이야기 들으면 또 그런 것 같아서 답답하던 차에, 한번 영상들을 찾아보기로 함. 


사실 이문제는 0번과 연결되는데. 선두에서 끄는 선수가 최대한 4강 진출권으로 예상된 3분 29초대로 타려고 하고, 뒷 선수들이 뒤에서 쫓아가는

작전을 세웠으나, 이것이 미스인 거라면. 

김과 박의 인터뷰는 분위기 파악 잘못했고, 또 전달하려는 바를 제대로 표현하지 인터뷰이지만, (물론 김의 경우엔 감정이 섞인 느낌도 들고)

인터뷰 자체가 노선수를 겨냥해서 멕일려고 한 거라고 보기는 어려워짐. 



2. 여러가지 쟁점이 섞여 있기 때문에 특정 부분에만 초점을 두고 보기로 함

예컨대, 노선영이 3번을 전날 자청했는가, 아니면 이른바 각동님이 좋아하시던 '불감청고소원' 때문에 할 수 없이 당일날 맡았는가

이런 진실 공방은 앞으로 대회 끝나고 더 지켜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함. 



3. 내가 궁금하게 생각했던 점 2가지 

1) "소치에서도 3번 선수가 벌어졌는데, 이것도 망신주기인가?" 라는 의문에 대해, "소치에선 잠깐 벌어졌을 뿐이고, 결국엔 같이 들어왔으므로 문제 없다"라고 하는데. 

소치는 7.8위전이었고 논란의 레이스는 기록으로 가르는 준준결승이었다는 차이는 일단 있는 듯. 

앞서가는 선수가 뒷선수를 못봤다라고 하는 진실게임의 영역에 속할 부분도 있는 거 같은데(물론, 쳐지는 것을 모를 수가 없다는 주장도 많음).

어쨌든 나는 과연 잠깐 벌어진 걸 가지고, 소치에서 간격 벌어진 것을 지적하는 게 정말 잠깐 벌어진 걸 가지고 일베충들이 선동하는 것인가? 여부를 알아보고 싶어짐. 




출발한지 1분 30초 쯤(유투브로는 1분 45초 정도)에 이미 김보름-노선영-양신영 순인데. 

해설자가 출발 1분 58초부터 김보름 선수 혼자가면 안 돼요. 라고 함. 그리고 간격 벌어짐. 

비디오로는 노르웨이 비춰주다가 이때 한국 등장 





흥미로운 거는 출발 2분 20초 경에 김보름이 뒤를 고개를 숙이면서 본다. 





그러나 2분 36초에도 여전히 벌어져 있음. 


이후 2분 45초에 노르웨이도 마찬가지에요. 노르웨이도 벌어지고 있거든요. 라는 해설자 멘트. 

그리고 3분 9초에 캐스터가 우리 선수들 똑같은 상황이고, 뒤로 내려와서 붙여주고 있는데 라고 하고. 3분 11초 54로 비슷하게 골인. 


마지막 바퀴를 노르웨이만 보여주긴 하지만, 오디오를 통해 보면 2분경부터 골인 직전까지 계속 떨어져서 갔다는 이야기. 

이걸 "잠깐 떨어졌던 것"이라고 할 수 있나? 심지어 김보름이 고개 숙여서 뒤를 보는 장면도 있었음.


그때도 양신영이 왕따였던 것인지? 그렇다면 왕따는 한국 여자 팀추월팀의 종특임? 


노르웨이도 왕따? 



2) 게임 막판 선두에서 3번으로 내려올 때 나머지 두명이 스퍼트를 하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운 작전이며, 한국팀은 이런 것을 한 적이 없다? 


삿포로 아시안 게임 때 이미 이러한 작전을 시행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주작이라는 말이 많아서 찾아봄. 

그러면서 노선영이 선두에서 끌면서 희생했는데 뒤로 빠지자 마자 둘이 튀어나갔다는 이야기가 주류였는데. 

김보름이 50퍼센트 이상 끌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선두에 타던 사람은 2번으로 가는 게 정석이며, 선두가 3번 빠질때 스퍼트 하면 

크라머 같은 괴물 아닌 이상 처질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흔하게 볼 수 있게 됨. 




박지우(흰색)-노선영(빨간색)-김보름(노란색) 으로 레이스 출발. 


그런데 이 kbs 동영상은 출발 이후 35초 시점에서 2분 18초 시점으로 타임워프 


그리고 출발 이후2분 24초 시점에서 김보름-박지우-노선영 순으로 달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남은 레이스를 이대로 달려서 3분 06초 66으로 골인. 


그런데 그 이전에 빠져 있는 장면에서의 작전이 궁금해져서 추가 영상을 찾아봄. 





앞 경기는 카자흐스탄이랑 일본이고 위에 나온 7분 28초부터 한국과 중국 경기.


확인 가능한 것들을 보면 이 영상엔 랩타임은 안 나오니까는 시간은 그냥 식별이 가능한 동영상 시간임. 

8분 2초 즈음 여전히 박-노-김 순으로 한바퀴 돌은 것 

8분 33초 즈음 노-김-박  순으로 두바퀴 통과

8분 38초에 코너 들어가며 김-박-노 로 변경 

9분 2초 김-박-노 로 세바퀴 통과 

9분 8초 코너에서 박-노-김 으로 순서 변경 

9분 22초 코너에서 노-김-박 으로 순서 변경 

9분 33초 노-김-박으로 네바퀴 통과 (출발 이후 2분 5초 경과)


그리고 중국 보여주다가 마지막 바퀴 종 울리며 한국팀 재등장.  


그리고 kbs 영상에서 출발 후 2분 18초부터 김-박-노 가 달리는 모습이 나오니까. 

네바퀴 통과하고 코너에서 순서 교대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듯. 


결국 박 한바퀴 노 한바퀴 김 한바퀴 박 반바퀴 노 반바퀴 김 두바퀴 순으로 돌았고. 교대는 선두가 3번으로 가는 형태의 반복. 


일단 삿포로에서도 선두가 3번으로 가는 작전은 활용했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겠나 싶음





4. 그럼 평창에서는? 





방송화면을 찾으면 좋을텐데. 유투브에 검색하니 무슨 분석영상이니 이런 것들만 잔뜩 나옴. 어쨌든 이 영상은 

첫번째 코너에서 찍은 영상. 


6초에 총성

18초  박(노)-노(흰)-김(빨) 

47초  노-김-박 

1분 15초  김-박-노

1분 45초 박-노-김  (여기 지나면서 유명한 밀어주는 모습 나옴) 

2분 12초 경에 김과 박이 나오고 노가 3번으로 가는 장면이 나옴.  


이후 코너에서 순서 바꾼 이후 차츰차츰 벌어지기 시작해서 경기 마침. 


1분 45초와 2분 12초 사이의 다음 코너를 돌 때 한번 자리 바꿔서 노가 앞으로 갔을텐데, 이 화면으로는 확실히는 안 보임.


결국, 삿포로에서 탔던 순서와 일치한다. 


 


5. 그래서 결국,

1) 평창에서의 로테이션 순서는 17년 삿포로에서 사용했던 것과 일치한다. 박-노-김-박-노-김(두바퀴)

2) 소치에서 4바퀴 들어가기 이전 1분 50초 후반대부터 후미와 벌어지기 시작. (그런데 이때는 이미 1분 30초대에 김보름이 선두)

3) 평창에서는 4바퀴를 타고 순서 교대한 후 코너 돌고 직선부터 벌어지기 시작. 

4) 차이는 소치는 마지막에 순서를 줄여서 비슷하게 들어갔고, 평창은 그냥 들어감 


동영상들을 봤을 때 적어도 여기까지는 확인이 가능할 듯. 


4번을 어찌 보아야 할지는 개인들에 따라 판단이 갈릴 거 같어. 



그러나 작전 자체가 아무도 안 쓰는 작전을 갑자기 들고 나온 것은 아닌 게 맞는 거 같고.

소치에서 벌어진 게 잠깐이라는 것도 아닌 거 같다 정도까지는 말할 수 있을 거 같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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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귀찮은 사람을 위한 세줄요약


1. 평창에서의 작전은 한번도 안해본 작전이라는 노선영 선수의 주장은 거짓말 (삿포로때와 똑같음)


2. 소치때도 잠깐 벌어진게 아니라 골 직전에나 붙어왔지 꽤나 벌어져있었음


3. 선수들이라고 보지도 않고 뒤의 선수가 따라붙었나 알수는 없음 (실제로 소치때도 뒤를 계속 돌아보면서 겨우 맞춤), 내 뇌피셜로는 아마도 관중소리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이건 내 뇌피셜임




더 귀찮은 사람을 위한 1줄요약



이번 팀추월에서 노선영선수를 왕따시키려고 고의적으로 저런 작전을 썼다는 것은 님들의 뇌내망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