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3&aid=0008487741&sid1=001

주범 김모(18)양이 대뜸 말했다. 공범 박모(20·여)씨 증인으로 신문을 받던 중이었다.

재판장이 “하세요”라고 하자 김양은 말을 이어갔다.

“‘가짜 기억’이란 개념을 알고 계시나 싶은데요. 그간 저는 꿈이나 상상을 현실로 착각하는 가짜 기억을 많이 경험했어요. 그래서 전 정말 사실이라 기억하는데, (그게 사실이 맞다고) 확답을 드리지 못하겠어요.”

김양 입장에서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반복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곧 현실이라고 여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종의 방어 기제인 셈.

실제로 이날 김양은 박씨 변호인들에게 “이 사건은 1년 전 사건”이라며 “제 생활에 당장 필요하지 않은 기억을 기억하라 하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다”고 받아쳤다.

또 “어쩌다 기억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갑자기 대성통곡하기도 했다. 김양은 “(범행) 당시 집 욕실의 벽과 바닥을 각각 초록색과 검은색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너무 끔찍해서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오열했다.

다만 김양은 다중 인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개소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