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날이 따뜻해 차창을 내린 상태였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것을 듣고, 옆 좌석의 아내에게 “이 사람들 시위 중인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고 말했다.
그때 이 씨의 말을 들은 50여명의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이 씨의 가족이 탄 승용차를 에워싸고는 “빨갱이 XX(ㅅㄲ)다”고 외쳐댔다. 그러고는 열린 차창 안으로 들고 있던 봉과 막대기를 쑤셔넣고는 마구 휘젓기 시작하여 이 씨와 이씨의 아내는 폭행을 당하기 시작했고, 아이들도 분명 맞은 것처럼 보였다.    
가족이 봉변을 당하자 다급한 이 씨가 차 문을 열고 나와 “이게 무슨 짓이냐”며 항의를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50여명이 이 씨를 둘러싸고는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소동에 손이 크게 찢어지며 피가 길바닥에 쏟아졌다.
어린 아들들과 아내의 울부짖음 속에서 이씨는 자신에게 집단 폭행을 가한 태극기 시위자중 한명에게 “당신이 나를 때렸으니 경찰서로 가자”며 손을 잡은 뒤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들은 이같은 이 씨의 믿음을 저버리는 정반대 행동으로 일관했다. 경찰들중 8명이 다가와 다짜고짜 “그 잡은 손을 놓아라”며 안그래도 부상을 입은 이씨의 양팔을 폭행 현행범으로부터 떼어놓기 시작했다. 
이씨는 너무 당황하고 놀라 자신을 제압하는 경찰을 쳐다보며 “이 사람들이 나를 때렸다”고 연신 항의했지만, 경찰들은 하던 일을 멈추지 않았다. 경찰들이 제압하는 동안에도 태극기 시위대 일부는 계속해서 이 씨를 때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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