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42~2018)이 세상을 떠나기 2주 전 다중우주(평행우주)를 증명하기 위한 마지막 논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이 입증되기만 한다면 호킹의 가장 뛰어난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즈 등에 따르면 14일 사망한 호킹은 지난 4일 '영구적 팽창으로부터의 부드러운 탈출'(A Smooth Exit from Eternal Inflation)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최종 제출했다. 논문은 검토를 거쳐 저명 과학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논문은 우주 탐사선을 활용해 다중우주가 존재한다는 실험적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계산식을 다룬다. 탐사선에 자연방사선 측정기를 실어 다중우주의 생성 시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 




논문을 공동집필한 토마스 헤르토그 KU루벤대 교수는 "다중우주론이라는 가설을 실증 가능한 과학의 영역으로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매체는 논문이 입증될 경우 헤르토그 교수가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노벨상은 살아있는 학자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호킹이 수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호킹은 살아생전 수많은 상을 받았지만 노벨상은 수상하지 못했는데, 이는 실험적 증거를 중시하는 노벨상 선정위원회의 특성상 이론물리학자들이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유명한 상대성 이론이 아닌 광양자 가설로 노벨상을 받았으며, 힉스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처음 제시한 뒤 50여년이 지나서야 노벨상을 수상했다. 




호킹은 1974년 '블랙홀도 수명이 있다'는 주장의 '호킹 복사'(Hawking Radiation) 이론으로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1980년대에는 일반상대론과 양자역학을 결합한 양자우주론을 제시하며 수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다중우주론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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