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도둑질을 해 교도소를 가면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안전이 보장되기 때문에 일본의 노인들, 특히 독신 여성 노인들에게 교도소가 천국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사회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7.3%로, 이는 미국의 두 배에 해당한다.


고령화 사회로 일본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고 있지만 최근 들어 여성 노인 범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이한 현상을 겪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 여성들이 사소한 도둑질을 해 교도소에 들어가면 같은 또래의 친구를 사귈 수 있고, 목욕 서비스와 화장실 이용 시 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훨씬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독신 여성들을 중심으로 슈퍼마켓 등에서 좀도둑질을 해 일부러 교도소에 들어가는 여성 노인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일본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여성 수감자의 5분의 1이 65세 이상의 노인들이다. 그들의 죄목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대부분 슈퍼마켓 등에서 좀도둑질로 교도소에 입소한다.


이는 정부, 민간 부문, 아무도 이들 여성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대거 교도소에 입소하자 교도소 운영경비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교도소의 노인 재소자 돌봄 서비스와 관련한 경비는 2015년 60억엔(607억원)으로, 이는 10년 전에 비해 80% 증가한 것이다.


추가 경비는 대부분 인건비다. 교도소가 목욕 서비스와 화장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보미들을 대거 고용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퇴근하면 간수들이 노인 재소자들에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http://v.media.daum.net/v/20180319164644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