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 물리학과 교수이던 앨런 소칼은 학술지 《Social Text》에
'경계를 넘어서: 양자 중력의 변형적 해석학을 향하여[Transgressing the Boundaries: Toward a Transformative Hermeneutics of Quantum Gravity]'라는 논문을 투고합니다.

뭔 소리인지 모르시겠죠? 저도 모릅니다.
당시 사회학자나 급진페미니스트 집단에서 과학을 멋대로 이용해서 자신들의 이론을 펼쳐나가가곤 했는데 이를 저격하기 위해  앨런 소칼은 가짜 논문을 지어낸거죠.

대충
양자중력은 초끈의 진동을 통해 발생하는 밀도요동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같은 강아지 소리를 써 놓은 거죠.

놈들은 미끼를 물어버렸고, 소칼은 다른 학술지에
'그거 소설임 ㅇㅇ' 이라고 밝힙니다. 고의적으로 어려운 단어를 쓰고,
양자역학이랄지. 양자역학이랄까. 양자역학 같은 단어들에 대충 말 되게 섞어 쓰거나, 아예 고의로 틀린 사실을 집어넣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소칼의 떡밥을 물었던 포스트 모던쪽, 특히 라캉을 따르는 학자들은 난리가 났고, 어느 정도는 유사과학에 가까운 풍조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지만, 지금도 과학을 자신의 근거로 잘못 끌어다 쓰는 풍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 서울대 철학박사 이정우 씨는 앨런 소칼을 3류 물리학자라고 비난하는 패기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앨런 소칼은 뉴욕대에서 테뉴어를 받은 일류였으니까요.

참고로 짤방에 나오는 이리가레이가 바로 오용의 대표적인 예인데요.
"액체는 부당하게 무시되어 왔다. 남성우월주의적인 물리학은 강직하고 딱딱한 것들에 우위를 부여했다. 유체역학의 고체역학에 대한 특권적 우위는, 그리고 난류에 대한 과학적 무지는, 유체역학으로 하여금 유체성과 여성성을 융합하도록 하였으며, 반면 남성은 튀어나오고 경직되는 성기를 갖고 있으며, 여성은 생리혈과 질분비액이 있는 열린 틈을 갖고 있으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대 과학이 난류에 대한 성공적인 모델에 다다르지 못한 것이 놀랍지 않다. 난류의 문제는 풀 수 없다. 왜냐면 액체 및 여성에 대한 개념은 미가공된 부산물을 남길 수밖에 없도록 공식화 되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런 주장을 보고 화를 내실 필요가 사실 없습니다.
과학자 사회에서는 이런 스타일의 오류를 이미 파악해서
"a는 b이다, 따라서 A는 B여야 한다." 는 형식의 자연주의의 오류라고 정리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