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전 간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측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 지원 요구를 받는 자리에서 신보라(35·여) 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의 전화가 왔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등 혐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실장은 "2016년 3월께 신동철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연락을 받고 시청 앞 플라자호텔에서 점심을 같이 한 적이 있다"며 "그 자리에서 신 전 비서관이 '총선도 있고 좋은 사람들을 공천해야 하기 때문에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비용이 좀 많이 드는데 모자란다'고 하면서 국정원에서 좀 지원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검찰이 "그 자리에서 신 전 비서관에게 어떤 전화 한 통이 왔다. 그 내용을 말해보라"고 요구받자 신 대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신씨가 비례대표 순위를 상당히 앞 번호를 받은 것 같았다"며 "식사 도중에 전화가 왔는데 신 전 비서관이 '축하한다'고 하는 통화 내용을 옆에서 들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2016년 4월 열린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7번으로 선정됐다. 당시 비례대표 후보 45명 중 유일한 30대였다.




이 전 실장은 검찰이 "확실한 당선권이고, 내정됐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날 이 전 실장의 증언은 박 전 대통령 등이 받는 공직선거법 위반, 특가법 위반(국고 등 손실) 혐의와 관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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