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부터 말하죠.

'수학자나 수학교사 혹은 물리학자, 이공계 아무튼 그 무엇이라도 이런 문제를 내는 것은 출제자로서 자격이 없다.' 입니다.

수학은 그 자체 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에도 쓰이고 그 자체로 근거가 되는 매우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문화의 상대성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존재해서도 안되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대표적으로 1 + 1 = 2는 수학을 배운 집단에는 어디에나 통용되는 말이죠. 물론 미터법과 야드법을 헷갈려서 우주폭죽 놀이를 하는 얼간이들같은 예외도 가끔은 존재합니다.

어쨋든, 수학은 그래서 굉장히 엄격한 문법체계를 가지고 있고 반드시 지켜져야 함은 당연한 거겠죠.

그리고 그 중 몇 가지 기본 규칙을 보죠.
한 수식에서 /와 ÷는 동시에 사용불가능
숫자와 숫자 사이에서는 곱셈기호의 생략이 불가능하다
÷ 를 사용한 수식에서는 곱셈기호 ×의 생략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의성을 가지는 것을 철저히 피해야 합니다.
수식은 시가 아니니까요.

즉 48 ÷ 2 ×(9 + 3)
   48/{2 • (9 + 3)} 이 바람직한 표현인거죠.


결론 문제가 글러먹었다.

어느 분이 괄호를 하나의 숫자로 취급하라고 배우셨다고 해주셔서 덧붙입니다.
괄호를 통으로 하나의 숫자로 취급하는 건, 문자를 사용한 수식전개에 한정됩니다. 아래처럼요.
l(l+1) l'(l'+1) 각각 하나의 항으로 취급되지만 문자식이기 때문에 지장이 없습니다.
아래 식 전개는 양자역학 과정 중에 교환자 관계식 유도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