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면서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조롱하던 보수단체들, 단식을 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보수라는 단어를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단체들에 삼성이 전경련을 통해 거액의 돈을 지원한 것으로 MBC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사의 진실 규명을 해달라며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던 지난 2014년 9월.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이른바 '폭식 행사'가 열립니다.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 회원뿐 아니라 자유청년연합, 새마음포럼 등 보수단체들이 주말마다 음식을 나눠주며 조직적으로 부추겼습니다.

무대에서 맥주 캔을 들고 춤을 추며 소리치는 중년 남성,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입니다.

2014년 5월 유모차 시위 엄마들을 아동학대로 고발하고 9월엔 세월호 특별법 반대 '맞불 농성'을 하더니, 11월엔 세월호 유족마저 고발합니다.

MBC 취재결과 2013년 10월, 삼성은 자유청년연합에 1천5백만 원을 기탁합니다.

명목은 '경제자유화 확산운동 지원', 전경련을 통해 우회 입금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014년 이번엔 전경련이 자유청년연합 계좌에 1천만 원을 송금했고 이듬해인 2015년엔 전년보다 6배나 늘어난 6천만 원을 이 단체에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