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저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6011010001&code=910100

군 장병들이 사용하는 침낭을 납품하기 위해 두 업체의 경쟁에 군 간부들이 개입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결국 30년 된 침낭을 교체하지 못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신형 침낭을 도입하지 못한 피해는 장병들에게 돌아갔다.

감사원은 1일 침낭·배낭·천막 획득비리 점검에 대한 감사를 벌여 8건을 적발하고, 전·현직 장성 6명, 대령 2명, 공무원 2명, 업체 관계자 2명 등 총 12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요청하거나 수사참고 자료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국방부는 지난 2010년 11월 침낭 개발업체인 ㄱ사로부터 “군이 사용 중인 개인용 침낭은 1986년 개발된 것으로, 무겁고 보온력도 떨어진다”며 새로운 침낭 연구개발을 제안받았다. 신규 침낭교체 사업은 1017억원을 투입해 군용 침낭 37만개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당시 군이 사용하고 있는 침낭은 ㄱ사의 경쟁업체인 ㄴ사가 개발한 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