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사고난 저녁에 이미 생존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반쯤 손 놨단 얘기네요.

실종자 가족들이 현장에서 거의 구조작업이 이루어지지않았다고 증언한게 사실로 들어날 가능성이 높은게... 크레인으로 인양해도 얻을건 시체밖에 없어요. 그나마 있는 공기도 인양시도과정에서 빠져버릴테고 그렇게 들어내본다고 해도 최소 몇개월은 걸리는게 인양 작업이니. 어차피 이미 시도하는 시점에서 생존가능성을 포기한 인양을 바로 시도하려 보냈단건 이미 현장 상황을 보고 반이상은 포기한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분들을달래려 립서비스를 한게 아닐까 의심되네요.

게다가 지금까지의 사망자도 모두 밖에서 발견됐단 얘기는 결국 침수된 곳 조차도 잠수부분들이 제대로 들어갈 엄두도 못냈단 얘긴데 지금 며칠간 진척과정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과연 실종자 분들이 버틸 수 있을때까지 잠수부 분들이 무사히 구조를 하실수 있을지... 안그래도 거기 해역의 시계도 좁고 유속이 빨라 한정된 시간에만 제대로된 구조가 가능한 열악한 조건인데요.

반쯤 초탈한 기분으로 우울하게 끄적여 봅니다.

산애들이 산 목숨일까요. 적어도 1년은 넘게 서로 얼굴 맞대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지내던 자기 친구들이, 지금 밝혀진 것만도 십수명이 충분히 살수 있는 상황에서 제 목숨만 챙기고 자기가 할 일은 몽땅 내던진 개같은 한놈 때문에 죽었는데. 끔찍합니다. 하다못해 중학교때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같은반 애가 죽었을때도 몇주는 마음이 뒤숭숭했는데, 도대체 걔들에게 뭔 잘못이 있다고 그렇게 가슴에 대못을 박고 살아야 할거며, 하물며 공부만 하다 자기 하고픈것 양껏 하지도 못하고 죽은 애들은 도대체 뭔잘못으로 그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야 하는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