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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열흘간…안전점검 거쳐 정식개장 결정키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논란을 빚어온 제2롯데월드의 상업시설 개장은 9월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일단 이번 주말부터 열흘간 시설물 개방조치만 한 후 안전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정식 영업을 허가해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3일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어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10일간 '프리오픈'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프리오픈은 점포별 간판과 유리벽, 선반, 일부 가구 등을 설치한 상태에서 외부인들이 쇼핑몰 내부를 드나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뜻한다. 이번 프리오픈은임시사용 승인 전에 시민들에게 시설물만 개방하는 것으로 판매할 물품을 들여놓거나 판매행위를 하는 것은 금지된다. 공식 영업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에 앞서 시설물을 이용하는 데 안전문제가 불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만큼 사전점검 차원에서 일반에 개방하는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4일 롯데가 공사장안전대책과 피난방재대책 등 82가지에 대한 보완을 완료했으며 이에 대해 관계부서와 유관기관 등이 검토한 결과 '적합' 결론을 내렸다. 이에 프리오픈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받은 후 정식 개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롯데에서도 이같은 중간 단계의 프리오픈을 하는데 동의했다면서 10일동안 이용객들의 보행 동선이 공사현장과 적절히 차단되는지, 안전관리상 예기치 못한 불안요소가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수요관리대책 준비 실태와 주변 교통상황도 검토 대상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석촌호수 인근 도로 함몰과 지하차도 하부 동공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성이 낮거나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시민 불안감이 높은 점을 감안해 프리오픈 기간 중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와 롯데 측이 각각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용역을 진행중이며 결과는 내년 5월 이후에 나온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프리오픈은 이번에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임시사용승인이 서울시 재량인 만큼 공익적 차원에서 도입하게 됐다"며 "사실상 유보 판단이지만 시민들이 스스로 눈높이에서 안전점검을 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는 것으로 점검이 끝난 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은 프리오픈을 6일부터 열흘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