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v/20140917140507463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세월호 유가족이 '폭식 투쟁'을 벌이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과 폭행시비로 경찰에 입건됐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일베 회원 황모(21)씨는 "지난 6일 낮 12시20분께 광화문광장 농성장에서 세월호 유가족 오모(44)씨가 자신에게 소금을 뿌리고 밀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황씨는 당시 단식 농성장 바로 옆에서 '폭식 투쟁'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자신을 약올리는 황씨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며 승강이를 벌이다가 몸을 밀쳤고, 황씨는 오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세월호 유가족측 변호사는 "황씨가 오씨 앞에서 '교통사고일 뿐인데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느냐'는 자극적인 얘기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씨는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세월호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대한민국에서 유가족이 된다는건 참 힘든거구나 하는 겁니다.

경찰이 내 길을 막으면 막는대로 공권력에 순응하며
정부나 여당이 뭐라 해도 반박하는 큰소리를 내지 않아야하며
일베나 어버이연합, 엄마부대가 나타나서 조롱과 비하, 모욕을 해도 신경쓰지 말아야하며
단식은 정말 아무것도 먹지 않는 단식으로 죽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감내해야하며
야당의 정치논리에 기대서는 안되며
여러명이 모여서 시위처럼 보이는 행동을 해서도 안되며
보상금은 물론이거니와 차후 시비가 발생할지도 모르니 심리치료 역시 요구해서는 안되며
반정부 투쟁을 하는 비애국자로 보일 수도 있으니
피켓이나 현수막도 들어서는 안될 것이며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크게 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으니 뭉쳐있어서는 안되고
굳이 시위를 해야한다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혼자 묵언시위를 해야 할 것이며
혹여라도 누군가 그것에 동조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리를 피해야할 것이며
당연한 말이지만 그 어떤 종교에 기대어 위로받아서는 안될 일이며
노동조합은 정직원이 되더라도 가입해서는 안되며
일체의 돈이 필요한 취미는 해서는 안되며
언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어디서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절대 이성을 놓고 울부짖거나 달려들거나
분노하지 않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며
필요할 때는 포기하고 물러설 줄도 알아야 됩니다.


쓰고보니 이건 뭐 부처나 예수 뺨을 후리는 성인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