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은 K씨는 사범대학을 수석 졸업했지만 어려운 생계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트럭 운전을 하면서 생활했다.

K씨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었지만 지난해 10월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이뤘고 오는 4월이면 아빠가 되는 젊은 가장이었다.

어려운 생계 속에서도 아내와 함께 서로를 다독이며 단꿈 같은 결혼생활을 지내던 차였다.

하지만 지난 10일 늦은 퇴근길, 아내가 좋아하는 크림빵을 잔뜩 사가지고 집으로 가던 중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그는 한 택시기사에 의해 발견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고 소식을 접한 아내(26)는 "그 날 남편이 퇴근하면서 전화를 했다.남편은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 가진 것 없어도 우리 새별이(아기 태명)에게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약속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마지막이었다"면서 참았던 눈물을 끝내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