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의 아이템엔 많은 옵션이 부여된다. 대표적인 예가 공격속도 증가 옵션이며 다른 옵션으론
후방 공격 시 치명타 확률 증가 옵션, 중형 몬스터에게 공격시 데미지 증가 옵션등이 있다.
테라엔 다양한 아이템 옵션들이 존재하지만, 단일 옵션이 하나의 아이템에 집중적으로 부여되는건 아니다.
많아야 3개 보통은 2개의 옵션이 하나의 아이템에 적용되며 각각의 발동 조건에 따라 효과가 차등 적용된다.
앞서 설명한 던전에서 획득 가능한 일반 아이템과 달리 전장 포인트로 구매하는 전장 아이템의 경우
아이템에 부여되는 옵션의 성격이 일반 아이템과 약간 다르다.
전장 아이템은 PVP에 특화된 아이템인 만큼 인스턴트 던전에서 획득할 수 없는 특수한 옵션이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가 흔히 다플이라 불리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피격 시 데미지 감소 효과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같은 속성이 일정 개수 이상 부여되지 않는 일반 아이템과 달리
같은 속성의 아이템 효과가 여러 개 적용되고 있는 것도 전장 아이템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있다.
이런 전장아이템의 특성으로 전장아이템을 착용한 플레이어가 PVP면에서
당연히 전장아이템을 착용하지 않은 유저보다 더 높은 효율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저들 사이에 이런 전장아이템의 효율성이 과도하다는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전장아이템의 고유 효과인 다른 플레이어에게 피격 시 데미지 감소 효과 옵션으로 도배한 유저에게
일반 아이템으로 공격 시 데미지가 극소량만 들어가거나 1밖에 들어가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구입 가능한 전장아이템의 레벨 제한은 58레벨로 이번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등장한 60레벨제한의 무기보다
한단계 아래 등급의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상위 등급인 신전 수호자 계열의 무기를 착용한 유저의 데미지조차
아예 들어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논란의 요지였다.
▲ 이처럼 데미지가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인벤 유저 푸피푸피님은 전장 아이템의 과도한 효율에 대한 글을 작성한 바 있다.
▶ 인벤유저 푸피푸피님의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전장템의 진실 -방어구편- 바로가기
해당 내용은 전장 아이템의 효율은 현재 비정상적으로 적용되며 이것이 밸런스의 붕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에 기자는 푸피푸피님의 글을 바탕으로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실험에 보았다.
※ 실험은 샤라서버 블소킬러님, 간쓰님, 내가테러범이다님, Zelot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 공격자 : +12 명품 : 광택나는 영웅의 4급 활 / 집중사격 풀차징
▼ 공격자 : +9 재탄생의 활 / 집중사격 풀차징
해당 실험 결과 실제로 데미지가 감소되어 적용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체력이 50%이하일때 신규 녹색 크리스탈인 '위선자의 의지'와
'최후의 의지' 크리스탈이 함께 적용되는 시점부터 피격되는 데미지가 급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과도한 피격 시 데미지 감소 옵션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할때 추가 공격력을 부여하는
전장무기와 크리스탈이 아닌 이상 인스턴트 던전에서 획득한 무기로 치명적 데미지를 입히는것은 어려워 보였다.
▲ 전장 갑옷과 더불어 이 두 크리스탈이 동시 적용되는 순간부터 데미지가 급감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일반 아이템에 동일한 옵션이 3개 이상 붙어있는 것과 달리
전장아이템의 경우 동일한 아이템 효과(다른 플레이어에게 피격시 데미지 감소)가 최대 7개까지 부여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각종 크리스탈과 비약으로 인한 추가 데미지 감소효과가 있기 때문이었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되고있는 것은 흔히 전장 갑옷 아이템이라 불리는 광택나는 영웅의 갑옷시리즈였다.
▲ 전장 갑옷이라 불리는 광택나는 영웅 갑옷 3종
광택나는 영웅의 갑옷의 경우 기본 효과로 다른 플레이어에게 피격시 데미지 6% 감소효과가 부여되어 있으며
이와 별도로 강화 옵션에 다른 플레이어에게 피격시 데미지 7% 감소효과가 1강 부터 9강 까지 총 5개 붙어있다.
9강화 까지만 하더라도 방어구 자체의 방어력은 차치 하더라도 41%의 데미지 감소 효과를 적용 받게 된다.
더불어 전장 포인트로 획득 가능한 장갑과 신발에 각각 데미지 감소 10%씩을 합산하면
최소 63%의 데미지 감소 효과를 얻게 되며 이번 아르곤의 여왕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한
신규 녹색 크리스탈 '위선자의 의지' 아이템을 4개 구비할 경우 총 79%의 데미지 감소가 적용된다.
거기에 물약 도핑인 '근성의 시약' 효과까지 적용 받으면 최소 97%라는 높은 데미지 감소 효과가 나타나며
만약 다운된 상태라면 최대 피해량인 100%를 넘긴 104%의 데미지 감소 효과를 얻게된다.
▲ 다른 플레이어로에게 피격시 데미지가 감소되는 옵션의 갑옷 / 장화 / 장갑
▲ 죽어도 효과가 사라지지 않는 근성의 시약은 50골드에 명품관에서 구매 가능하다
이런 문제가 생긴 근본적인 원인은 다수의 동일한 옵션이 아이템에 부여되는 것보다
옵션의 적용 방법이 곱셈연산에 의한 차등적용이 아니라 단순 덧셈연산으로만 처리된다는 것에 있다.
테라의 기존 퍼센트(%) 옵션을 갖고 있는 아이템의 효과가 적용되는 방법은 곱셈 연산이었다.
즉, 10%의 피해감소 효과 아이템 10개가 있어도 100% 피해감소가 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공식에 따라 최소 40%의 데미지는 입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지 테라의 퍼센트(%) 옵션은 이런 곱셈 연산체계가 아닌 단순 덧셈연산 처리되어
10%의 피해감소 효과 아이템을 10개 갖고 있으면 100%의 데미지 감소효과가 나타나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 현재 데미지 감소 옵션이 단순 덧셈 처리되어
데미지 감소 옵션이 75%만 된다 하더라도 최초 데미지의 25%밖에 피해를 받지 않는다
▲ 기존 테라의 데미지 감소 옵션 연산방식은 곱연산 방식으로 최소 40%이상의 데미지는 들어갔었다
비단 이런 아이템 효과의 적용 문제는 테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유명 MMORPG 게임인 WOW에도 과거 테라와 같이 퍼센트(%)효과를 갖는 아이템이 존재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WOW의 경우 레벨 제한이 상향되고 상위 등급 아이템이 나와도 기존의 퍼센트(%) 효과를 내는 아이템의
효율이 워낙 좋아 계속 사용하는 유저들이 생겨나자 레벨 제한보다 높은 레벨의 유저가 해당 아이템을 착용하면
해당 아이템의 효과가 차감되는 방식을 선택해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가치를 보존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테라의 경우는 해당 아이템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런 최대 104%라는
비정상적인 데미지 감소 효과가 발생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런 고 효율의 데미지 감소 효과 옵션은 더 이상 상위 등급의 아이템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대 데미지 보다 높은 데미지를 퍼센트(%) 단위로 감소시키는 아이템의 옵션이 100%를 넘겨 적용된다는 것은
해당 방어구의 방어력이 0 이라 하더라도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상위 아이템에 대한 가치를 없애버리는 현상임과 동시에 아이템 체계를 뒤엎는 비정상적인 옵션이다.
▲ 지금 갖고 있는 효과가 100% 이상의 데미지 감소율을 보이는 이상 상위 아이템은 그 가치를 잃는다
개발사측에서는 지난 개발자의 편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이어질 아르곤의 여왕 Part.II 에서 PVP아이템에 대한 개편 의지도 알렸다.
하지만 너무 늦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비정상적인 전장 아이템의
피격 데미지 감소 효과는 테라 아이템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12강 무기에 맞아도 데미지가 들어오지 않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테라의 PVP.
개발사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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