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용의 팁 글은 잊을만하면, 혹은 새로운 인던이 나올때마다 올라오고 있으나, 최근에 신규유저님들이 많아짐에 따라 파티모집의 기준을 어느정도는 잡고 가셔야 하지 않나해서 새로이 작성합니다.

 

당연히 중복이구요.

 

이제 슬슬 뉴비 여러분들도 매칭팟에서 벗어나 악세인던, 상급인던들을 도실 때가 되어 시기상으로 적절하지 않나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테라 내에서 Y 를 누르게 되면 나타나는 파티모집창. 요즘은 팅방으로 덮여 있습니다만 파티를 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하는 곳이죠.

 

뉴비 여러분들은 이 파티모집창에서 주로 숙팟 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셨을겁니다.

 

테라에서 거의 초창기부터 이어져 오고있는 이 숙팟이라는 파티의 개념을 잡아드리기 위한 것이 이 글의 최대 목적입니다.

 

 

파티 모집에 주로 쓰이는 단어들에는 트팟/클팟/반숙팟/숙팟/숙스팟 등등이 있습니다. 초보분들은 이런 줄임말을 보며 '저게 뭔말이야. 계란도 아니고 반숙은 왜 찾아?' 뭐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죠.

 

이러한 파티의 개념을 하나씩 집어가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가 생각하는 테라의 보편적인 파티의 실력수준이기에 다른 분들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양해바랍니다. (하지만 대충 비슷할 겁니다.)

 

 

1. 트팟

 -트팟/트라이팟/초행팟

 

해당 인던을 처음가는 사람들이나 못 깨본 사람들로 이루어진 팟입니다. 트라이. 전멸이 나도 계속 도전한다는 뜻이죠.

하지만 간혹 캐릭의 이해도가 딱 봐도 부족해 보이거나 몇번을 반복했는데도 같은 패턴에 계속 죽는 등, 누군가 몇몇이 개선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을 때는 욕설이 오고가며 파티 자체가 쫑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새로 나온 인던이 매우 어려울 경우에는 1넴클리어경험팟/ 2넴클리어경험팟/3넴트라이경험팟 등등 최대한 트라이를 줄이고자 하는 파티들이 출몰하기도 합니다.

 

 

2. 클팟

 -클팟/클리어팟/미숙팟

 

클리어를 1~2번씩은 경험해봤고 어느 정도는 패턴을 숙지한 사람들이 모여서 가는 팟입니다. 파티명에서 알 수 있듯이 어찌댔든 클리어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트라이가 1~2번. 심할때는 5번도 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실수로 죽었는 지, 아니면 그냥 초행이라 죽었는 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팟입니다.

실질적으로 미숙팟이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클리어를 했다는 자존심인지 자부심인지 모를 마음과, 클리어가 가능은 하다는 의미로 클팟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매우 높은 확률로 트라이팟때 거의 누워서 깨다시피 했으면서 본인이 잘해서 깬줄알고 들어왔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거나 벽을 시전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는 파티로 잘못하면 클리어를 못할 수도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최근에는 오샤르의 부활이 적용된 덕분으로 그런 분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3. 반숙팟

 -반쯤 숙련인 파티.

 

클리어를 5번정도는 경험해 보았고 모든 패턴을 숙지는 하고 있으나 잦은 실수로 죽기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가는 파티입니다. 트라이 없이 클리어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진행중에 몇몇이 사망하기도 하지만 다른 파티원의 센스와 캐리력으로 어떻게든 꾸역꾸역 넴드를 잡아갑니다.

최근에는 오샤르가 적용된 덕분에 미숙끼리 모여도 반숙팟처럼 무난하게 1트에 클리어가 되기도 합니다.

높은 확률로 트팟/클팟 때 다른 파티원의 도움으로 묻혀갔으면서 실력이 부족한 탓에 그런 것조차 모르고 의기양양해서 지원하는 미숙들을 만날 수도 있는 팟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감이 쩔어서 해당 인던을 5회 클리어하기도 전에 본인을 숙련급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은 오샤르가 있어서 다행히도 알아서 일어나긴 합니다.

간혹 오샤르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트라이때처럼 돈을 쓰기 싫거나 쓰는 법을 몰라서 (왜 모르는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부활을 해줘도 오샤르때문에 스킬로 인한 부활창을 활성화 못시키는 뉴비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4. 숙팟

 -숙련 파티.

 

파티모집글의 거의 9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숙련 파티입니다. 뜻은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테지만 파티모집글에 숙련밖에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인던을 가냐는 초보분들의 원성을 들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초보분들은 대부분 직접 파티를 꾸리려하지 않으시기 때문인데 사람이 적었던 한게임 시절에도, 그것도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말기에도 트라이팟을 모우면 새벽시간이 아닌 이상 10~30분 이내로 모울 수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훨씬 단축되어 있겠죠. 직접 파티를 꾸리시면 됩니다.

각설하고 이 숙련 파티라는 의미를 기존유저들과 초보분들이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기존유저들이 생각하는 숙련 파티는 해당 인던의 모든 패턴을 숙지하고 있고, 모든 패턴에 대응할 줄 알며, 간혹 꼬이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살길을 도모할줄도 알며, 거의 정형화되서 써먹는 버그성 플레이도 알고 있고, 실수로 죽더라도 그 횟수가 1~2회를 넘기지 않는 매우 안정적인 파티입니다. 횟수로 따지자면 최소 10회이상을 갔거나 게임 센스가 쩔어서 3~4번 클리어 만으로도 그 인던의 90프로 이상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에 반해 초보분들이 생각하는 숙련의 기준은 오샤르로 부활해서 깼든, 남의 도움으로 인해서 깼든 클리어 횟수가 5회가 넘어서 개인 전적창에서 숙련 딱지를 단 사람들이 모인 파티로 생각하고 있죠.

그 때문에 최근에는 높은 확률로 트팟/클팟/반숙팟을 묻어가면서 깼거나, 오샤르의 힘으로 깼거나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는 파티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트라이팟에서 바로 숙련팟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죠.

이분들은 물론 철벽과도 같은 부심으로 무장하여 모든 채팅을 튕겨내 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숙팟의 의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일 겁니다. 무작정 욕부터 시전하지 마시고, 숙팟의 의미를 알고는 온 것인지 한 번쯤 물어보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5. 숙스팟

 -스팟,초숙팟

 

간혹 보이기는 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그냥 숙팟이 많은 경우인 숙스팟입니다.

숙련들 중에서도 템도 쩔고(거의 현/전시즌 15강) 지겨울정도로 해당 인던을 다녀서 죽으면 졸았다는 핑계를 댈 수 있는 파티입니다. (물론 핑계인지 아닌지는 다들 보면 압니다.) 풀도핑까진 하지 않더라도 거의 용맹은 먹고 다니며 녹테/양불도 자의로 도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따로 녹용팟을 적지 않아도 그리들 합니다.)

몹들의 패턴, 인던의 공략은 당연히 모두 100프로 숙지하고 있으며, 일반 파티에서 쓰지않는 위험하지만 시간단축을 할 수 있는 클리어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몹들 패턴 사이사이에 딜을 우겨넣으며 한시도 쉬는 법이없고 한순간도 후방이 아닌 곳에서 딜을 하는 사람이 없으며 본인만의 딜싸이클과 필살기(어둠강림, 폭염술, 기타뎀뻥버프, 토템 등)를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타이밍을 계산하며 하는 사람들입니다.

탱 또한 분노를 언제써야 가장 효율적이고 어느 위치에서 잡아야 본인도 딜을 가장 잘 우겨놓고 파티원들도 딜을 잘 우겨넣을 수 있는지 항시 생각해서 자리를 잡는 탱이며, 힐 또한 맷감,신번,마쟁,정흡등이 끈기는 일이 없고 정화와 힐도 칼정화도 아닌 예측정화와 힐을 하는 힐러들이 모인 파티입니다.

초숙들이기 때문에 맞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몹의 패턴에 대응하지 못해서 맞는 것이 아닌, 몹의 해당 패턴의 데미지를 알고 있고 딜에 영향을 주는 상태이상이 아니니 피할 시간에 딜을 더 우겨넣기 위해서 맞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빨리 깨자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6. 번외. 녹용팟.

 -용맹, 녹테를 도핑하는 파티.

 

어느 파티에나 있을 수 있지만 거의 숙스팟이나 숙팟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문구로 말그대로 녹용을 도핑하고 하는 파티입니다.

해당 파티가 아닌 이상, 들어갔을 때 녹용을 도핑하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당하게 녹용팟이라고 안써있었다고 말하면 됩니다.

물론 파티원 중 누군가가 상황에 따라 녹용을 하자고 하거나 자기가 했으니 너도 해란 식으로 말할 수가 있는데, 그것 역시 본인의 판단하에 녹용을 할지 말지 결정한다고 해서 절대 욕먹을 일이 아닙니다.

그외에도 기본도핑(부적/비약/치위줌서/공속줌서)을 제외한 도핑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거부해도 됩니다.

물론 파티가 전원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좋게좋게 말해서 하는 거라면 따라가 주는게 좋긴 하겠지만 역시 선택권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7. 번외. 업적팟.

 -해당 인던의 업적을 하기 위해 모인 파티.

 

단순한 클리어가 목적이 아닌 업적을 모두 채우기 위해 모이는 파티입니다. 본인이 업적에 관심이 없다면 아예 들어가면 안되고 쉽게 끝나지 않기 때문에 호기심에 들어가서 깽판 놓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면 됩니다.

 

 

8. 번외. 팔팟.

 -해당인던에 거래불가 획득시 귀속 템을 팔거나 사러가는 파티.

 

주로 철기장을 만드는 재료를 사거나 팔거나 합니다. 보통 가격은 두당 얼마로 책정되며 예를 들어 마법사의 요새에 돛대 팔팟이다. 하면 파티명이 보통 '마요 돛대 팔팟/ 두당 *000/ 사장o' 뭐 이런식으로 되어있을 겁니다.

당연히 돛대를 포기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파티이니 팔러 갔다면 돛대를 굴리면 안되고, 템에 따라 분배를 바꿔야하는 경우가 있으니 분배체크를 잘해야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두당 얼마는 돛대 개당 두당 얼마 일 수도 있고, 그냥 퉁 뭉뜨려서 돛대 전부에 두당 얼마일 수도 있습니다. 파티장에게 문의해보면 되고, 보통은 거의 정해진 시세에 액수를 보면 알긴합니다. 하지만 괜히 안 물어봤다가 뒤통수 맞는 경우도 있으니 이상하면 꼭 문의하고 하세요.

사장o 는 뭐 설명 안해도 아실 것 같지만 현재 돛대를 사려는 사장님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보통 선수들을 빨리 모우기 위해 표시하곤 합니다. (보통 팔팟은 사장만 있으면 선수들은 거의 자동으로 채워져서 사장부터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장 먹튀라거나, 파장 먹튀라거나, 팔팟이 요즘엔 성행하지 않지만 예전에 성행할때는 이런 사건들이 사사게에 종종 올라오곤 했었으니, 그 점도 주의깊게 살펴봐야합니다.

괜히 몇푼 되지도 않는 골드 벌어보겠다고 갔다가 사기꾼을 위해 봉사한 셈이 되어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9. 

 -해당 인던과 직업군을 제외하고는 파티모집기준이 적혀 있지 않은 팟.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파티입니다.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복불복인 파티입니다. (살펴보기를 통해 어느정도 유추는 가능하지만 저는 파티원을 받을때도 지원할때도 살펴보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설레죠ㅋ)

거의 대부분은 반숙파티인 경우가 많지만 그냥 숙련들이 모인 경우도 많으며 가끔 가다가 초숙 4명에게 버스를 타기도 하는 등,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스펙타클한 파티입니다^^

보통 파티모집기준의 개념이 아예 없거나, 숙련은 아니지만 숙련이 오기를 바랄 때, 파티에 숙련도 있고 미숙도 있어서 애매할 때 (사실 이때는 미숙으로 모집하는 게 맞습니다), 아니면 누가 오든 상관없이 캐리를 해주겠다는 뜻으로 이런 모집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복불복이죠ㅋ

저 같은 경우는 길팟을 주로 다니는 데, 소수의 인원이 부족하여 공팟을 구해야 할 때 이런 파티모집글을 자주 씁니다.

혹은 길드원 중에 한명을 인던을 알려주러 가는데 숙련받을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모집하기도 하죠. (물론 당연히 공팟분에게 한명이 미숙이라는 것에 양해를 구해야하며, 누가 오든지 깰 수 있도록 탱딜힐 3명을 숙련으로 구성해서 갑니다. 현재 인던중에 숙련 탱딜힐 3명이 모여서 못깨는 곳은 없으니까요.)

그러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도 오기도 하고, 진짜 쩌딜도 오기도 하고, 그냥 보통 숙련인 분도 오기도 하고 재밌더군요.

한번은 역으로 제가 철기장을 맞추기 전에 이런식의 공팟을 갔는데 철기장 15강 4분에게(심지어 힐러까지ㅋ) 버스를 받는 기분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신세계였죠. 아마 그분들도 누가 오든 캐리해주마~ 뭐 이런 마음이 아니었나 싶네요.

여러분도 재밌는 복불복 파티를 즐겁게 즐겨보시면 어떨까해서 추가로 적어봤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파티 모집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에는 해당 파티장이 알아서 설명해 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초보유저 분들과 일부 파티모집의 개념을 오해하고 계시는 기존유저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개인적인 주관이기에 다른 분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