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려는 곡은 하츠네 미쿠(初音ミク)의 오리지널 곡인 palette world breakdown(팔레트 월드 브레이크)입니다. 

 이 곡은 2009년 8월 12일에 투고된 굉장히 오래된 곡이기도 하며,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한 곡입니다. 작곡가는 이웃P(隣人P)입니다. 그런데 이 곡을 제외하고는 따로 무슨 곡을 작곡하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밖에 이 곡은 C76에서 릴리스 되는 뮤직 클립 DVD <Palette-パレット->의 수록곡이라네요.

 이 곡의 단연 매력은 엄청난 퀄리티의 애니메이션풍 PV라고 생각합니다. 어색하지 않은 연출을 보여주는 PV. 마치 하나의 진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인상을 주죠. 같은 보컬로이드 PV에서 비교해보면 월드이즈 마인의 팬PV처럼 팬들이 온갖 정성을 들여 만든 완성도 높은 PV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해요. 뭐, 그 덕분에 예쁜 하츠네 미쿠를 재미있게 즐겨 '볼' 수 도 있고 말이죠. 아, PV는 월견당(月見堂)의 작품입니다.

 이 곡의 하츠네 미쿠의 조교는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연도를 생각해서도 말이죠. 진짜 그대로의 감정을 실은 듯한 짙은 호소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곡이 더 좋게 들려오죠. 거기에 또박 또박 잘 들리는 발음과 최소화된 듯한 기계음도 정말 끝내줘요.

 이 곡의 멜로디, 아니, 이 곡의 분위기는 하나의 쉬는 타임 없이 그대로 끝을 향해 직행하는 듯한, 마치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보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곡의 길이가 상당히 짧게 느껴지죠. 처음 반주가 40초가량(?) 된다는 점도 곡이 짧게 느껴지는데 한 몫 제대로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마치 오르막이 계속되는 산을 오르는 듯이 잠잠한 부분이 전혀 없어 뭔가 하이라이트가 처음부터 끝까지인 듯한 이상한, 그러니까 뭔가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는 듯한 기분을 연상시키기에 짧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알고 보니 풀버전이 따로 존재하네요. 저도 이거 조사하면서 몇 년만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맨 밑에 풀버전 올리겠습니다. 애니메이션 PV 듣고 괜찮으면 한번 들어봐주세요.

 고혹적인 매력의 애니메이션PV와 영혼을 불태운 듯한 분위기의 곡, 'palette world breakdown'. 잘 듣고 가주세요.


https://youtu.be/RkfMhB45nVQ (↑Closed System라는 2009년 가을에 배포된 CD에 수록된 곡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