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보는 애니 : 바보 걸, 뉴게임 2기, 마법진 구루구루, 심심한 칠드런

 

하차하는 애니 : 결벽남자 아오야마군, 센토루의 고민

 

완결 나면 볼 애니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2기

 

 

 

 

안 그래도 웬만하면 일상물만 보는데

그 일상물 중에서도 썩 맘에 들지 않는 일상물이 몇개 있었습니다.

슬프군요.

 

네타 방지는 여기까지

                                                                                                                                                      

                                                                                                                                     

                                                                                                

 

 

 

 

뉴게임 2기.

 

2화에서 진지한 전개가 나온다길래 긴장했는데

별거 없더군요. 오히려 더 훈훈해진 기분이 듭니다.

이 뒤로는 어찌될지 몰라도 오히려 좋은 조미료 역할을 하는 진지 전개였습니다.

 

 

 

 

 

바보 걸.

 

12분 짜리 개그물입니다.

요시코의 민폐력이 발암효과를 일으키지만 앗 군의 정당방위성 폭력이 항암효과를 일으킵니다.

그 주변의 인물들도 대부분 좀 미친 것 같지만 어쨌든 재밌으니 됐습니다.

 

 

 

 

 

 

심심한 칠드런.

 

4컷 만화로 봤을 때 부터 좋아했던 작품인데

애니화도 나름 준수하게 잘 되었습니다.

꽁냥꽁냥한 느낌을 아주 잘 살렸어요.

 

 

 

 

 

 

마법진 구루구루.

 

고전 작품의 리메이크라는데

그림체도 귀욤귀욤하고 개그 포인트도 그럭저럭 맞아서 좋습니다.

 

 

 

 

 

 

 

 

 

결벽남자 아오아마군.

 

1화를 보고서는 어느정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딱히 결벽증을 주제로 만든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개그 포인트로 썼을 뿐.

 

기본적으로는 개그 애니이긴 한데

캐릭터 디자인이나 개그의 속도감이 별로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센토루의 고민.(사실 이 글은 이 애니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쓴 글입니다.)

 

 

 

애게에서 추천하는 글을 보고 오호 이것도 일상물이었군 하고 찾아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번 분기에서 본 애니 중 가장 느낌이 안 좋습니다.

 

작화나 성우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스토리 소재,

또는 그에 대한 묘사나 설정의 이야기입니다.

 

 

 

 

수인들이 공존하는 인간사회에서의 학생들의 일상물... 인 것 같은데,

일상물 치고는 몇몇 캐릭터들의 행동이 좀 진지하게 '악의적인 소행'이라고 불러야 할 수준이었고,

애니에서의 상황 묘사도 딱히 그 행동의 무게감을 완화시켜주질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기로는요.

오히려 너무나도 평범하게 지나가듯이 묘사함으로서 더욱 악질적인 행동으로 보였다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진짜로 '현실의 학생들'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배려하는 법은 잘 모르는 아이들,

그 와중에 허튼 짓 할 마음도 살금살금 품는 나쁜 아이들,

말과 행동이 어떤 의미로 상대에게 받아들여질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아이들 등등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있는 현실의 학생들 말입니다.

 

물론 그런 주제로 만든 작품이 아닐 것이기 때문에, 작중에서 그걸 진지하게 파고들진 않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파고들지도 않을텐데 그런 상황을 굳이 만들어놓은게 저로서는 굉장히 맘에 안 들었습니다.

비유하자면 예전에 [쿠마미코]에서 마을 주민들이 여주에게 해대는 성희롱을 보는 기분이었달까요.

 

 

 

 

 

그리고 평등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

이 애니에서 말하는 평등은 매우 객관적이고 형식적인 '평등',

즉 모든 사람을 똑같은 스타트 라인에 두고 출발하게 하는 평등을 말하는 느낌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평등과는 좀 다르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평등은, 말하자면 [데미짱은 이야기 하고 싶어]에 나왔던,

'듀라한 학생은 머리를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한쪽 어깨에 걸쳐야 하는 가방을 쓰면 위험하다,

그러니 그 학생에 한해서 등 뒤로 매는 배낭 가방을 갖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하자' 같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센토루의 고민]에서 주연 캐릭터가 하는 말에 의하면

여기서는 반인반마 같은 수인의 등에 올라타는 것도, 심지어 그런 행동을 논하는 것 자체도 불법이고

적발될 경우 '사상교정소'에 끌려간다는데.....

 

이걸 사상이 어쩌고 교정소가 어쩌고 하는 수준의 설정으로 넣은 이유가 뭔지 좀 궁금했습니다.

좀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납득이 안 가는 설정이었습니다.

 

 

 

물론 이 애니가 뭘 말하고자 하는 애니인지는 끝까지 봐야 알겠지만,

이런 찝찝한 분위기를 일상 전개 중에 살살 흘리다가 중반부 쯤에 가서 터뜨리고

후반부에서 그걸 통해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 방식의 전개라면,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타입인거고,

이에 대한 이야기가 확실하게 끝맺어지지 않고 끝까지 일상물로 진행된다면 그건 훨씬 더 안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결국 어떤 애니일지는 완결이 나 봐야 알 일이지만, 이 애니는 일단 하차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다 쓰고 보니 왜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그렇게 따지면 뉴게임은 블랙기업 미화 애니고 바보걸은 정신병자를 희화화한 애니 아니냐 해도 할 말이 없을텐데.

 

 

개그 포인트도 별로 맞지 않는데 이런저런 설정과 묘사들이 자꾸 뇌를 살살 긁어서 그랬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