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순백의 구름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곡은 아시미네 키와코(安次嶺希和子)의 <잊혀지지 않는 말(忘れじの言の葉)>입니다.

 이 곡은 그림 노츠(グリムノーツ)라는 일본 모바일 게임의 주제곡이에요. 현재 1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프로모션 영상이 2017년 1월 21일에 게시되어 있어요. 이 영상에 잊혀지지 않는 말의 풀버전이 담겨 있지만, 역시 프로모션 영상이다 보니 홍보가 짙게 묻어나 있어서 그냥 노래만 흘러나오는 영상을 가지고 왔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그림 노츠라는 게임은 일본 모바일 게임입니다. 발매일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둘 다 2016년 1월 21일이에요. 낡은 그림책을 보는 듯한 인터페이스와 굵은 선으로 묘사된 배경들이 참으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게임이죠. 마찬가지로 게임의 내용도 재해석한 동화라는 느낌을 주고 있어요.

 이 곡이 처음으로 공개된 날은 2015년 12월 21일로 보여요. 첫번째 프로모션 무비가 게시된 날이죠. 풀버전이 담긴 앨범은 2016년 7월 27일에 발매되었어요.

 아시미네 키와코에 대해서 약간 소개해드릴게요. 찾아봤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가수이더라구요. 암튼, 아시미네 키와코는 1998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났으며, 야마하 그룹에서 주최한 <The 8th Music Revolution>라는 음악 콘테스트에서 당당히 그랑프리(우승)를 달성한 분이에요. 그 당시 나이 16세였죠. 또한, 현재 소개하고 있는 곡을 작업했을 나이가 고등학생이였어요. 고등학생의 나이에 이런 몽환적인 곡을 감정을 담아 노래하다니 대단한 것 같아요. 아, 올해 18세이니 고등학교를 졸업했겠네요.

 이 곡은 신비로움이 팍팍 묻어나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참으로 사람을 매료시켜요. 숲 속의 연못에서 물을 마시는 동물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연상시키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분위기가 게임의 신비로운 분위기에만 걸맞다고 말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가 그런 게임의 신비로움 따위는 생각나지 않게 해줘요. 잡생각이 들지 않도록 편안히 감상하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요즘 잠 잘 때 자주 듣는 깨끗한 곡이에요.

 이 곡의 가사를 들으면 한 명의 음유시인이 읊는 추상적인 시를 듣는 기분이에요. 한편으로는 대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의 일생을 그리는 듯한 기묘한 분위기이기도 해요. 이런 가사들이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층 드높여주죠. 추상적이지만 아련하고 신비로워요.

 숲 속의 날아다니는 나비를, 평화로운 연못을, 나뭇가지를 흔들며 날개짓 하는 새들을 한번에 연상시키는 평화로운 곡, 아시미네 키와코의 잊혀지지 않는 말. 편안히 듣고 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