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순백의 구름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곡은 GUMI의 오리지널 곡인 <보랏빛의 하늘(ムラサキの空)>입니다.

 이 곡은 2014년 3월 5일에 투고된 곡이에요. Elm이 작곡한 곡입니다. 이 분의 대표곡은 <회색꽃(ハイイロの花)> , <인생게임(人生ゲーム)>이 있어요. 현재까지는 GUMI만을 이용하고 있으시죠.

 이 곡은 도입부에서 일어나는 반전이 참으로 독특하게 느껴지는 곡이에요. 찬란하게 흐르는 멜로디에서 갑자기 수류탄 하나라도 터진 것 같은 쿵 소리와 함께 멜로디의 모든 분위기가 바뀌어버려요. 그 탓에 거세진 템포는 더욱 속도감 있게, 더욱 시원하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돼요.

 그러나 중간에 한번 멜로디의 리듬이 갑자기 뚝하고 약해질 때가 있어요. 느긋했던 도입부와는 다르게 템포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어쩔 수 없이 약간 처진다는 인상을 받게 되죠. 그러니 멜로디가 뒤죽박죽하다, 라는 혼란스러운 감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역시 일렉기타와 베이스 기타의 멋들어진 연주가 그런 감상을 깔끔하게 보상해주는 느낌이에요. 아주 시원시원하고, 터프하죠. 옅은 것이 강한 것에 덧씌워지듯, 다 듣고나면 혼란스러운 감상이 시원한 멜로디에 묻혀지고 말아요.

 보컬로이드의 조교는 수준급과는 거리가 있지만, 빠른 리듬 속에서 발음이 새나가지 않는 사실은 정말 잘 된 조교라는 느낌을 받게 해줘요. 하지만,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듯이 딱딱하게 조교 된 것이 너무 기계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기네요.

 빠르고 느리다. 결국 보통이 없는 곡이지만, 그 두 빠르기가 서로와 대조를 이루며 더욱 깅힌 인상을 남기는 곡, 보랏빛의 하늘. 즐겁게 듣고 가주세요.





 우타이테인 리디아가 부른 보랏빛의 하늘입니다.

 2014년 3월 7일에 투고된 곡이지만, 현재 유튜브에 다시 믹싱되어서 2017년 1월 9일에 올라왔어요.

 감정이 담긴 목소리가 좋지만, 딱히 할 말은 없네요. 흠, 노래 즐겁게 듣고 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