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0화

 

다시 그곳으로

 

 

 

 

 

  

(설정집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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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가 주변 천체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퍼크에게 스캐너 프로브를 사출하라는 명령을 하고 약 20시간이 지났다.

 

아직까지 주변 천체에서는 아무런 활동반응이 검출되지 않았고, 이스는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페르소나가 이스의 그런 기색을 읽었는지 말했다.

 


「초조해하지 마라. 언젠간 꼭 일어날 일이다. 막지 못해도 어쩔 수 없을 뿐이다」

 

「페르소나는 어떻게 그렇게 평온할 수 있어요? 본인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요?」

 

「...이미 차원이동을 했을 때 부터 각오했던 일이었다. 우리 교수는 쓸데없는 설명이 많으니까 말이지」

 

「그럼, 이미 그걸 알면서도 차원이동을 했단 말이에요? 믿을 수가 없어...」

 

「뭐, 좀 전에 자네도 사라질 지도 모른다고 말을 해 줬는데도 이동하지 않았나. 그것과 비슷한 거지」

 


뭔가 미묘하게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수긍하고 태세를 지켜보도록 했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으니 밤에는 잠을 자며 차원이동을 하기로.

 

현재 헤르미아 항성계의 생물들을 살피고 있으나 별 조짐은 없고,

 

헬레나에게 물어본 바 테세우스 함대가 소속된 히폴리타 항성계에도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었다 했다.

 

과연 이 징후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모르는 이스로서는 그냥 초조하게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 날도 지나고, 세 번째의 차원이동을 위한 밤이 도래했다.

 

어제처럼 몸을 지치게 하지도, 수면유도제를 주사하지도 않았지만 잠이 솔솔 왔기에

 

이스는 통신기를 착용하고 자연수면 상태에 들어갔다.

 

이번엔 자연스럽게 수면한 덕분인지 타 차원에 들어가서도 몸을 움직이기가 상당히 편했다.

 

어떤 나라인지도 모를 황야에 떨어진 이스는 빠르게 행동을 개시했다.

 

자력을 뒤틀어 지층을 헤집고 철과 두랄루민 성분을 끄집어 낸다.

 

철로 구조골격을 만든 후, 내부구조는 이스의 외장갑으로 구성하고 외벽을 두랄루민 구조로 덮어씌운다.

 

초소형 단엽항공기의 완성이다. 이스가 올라타 프로펠러를 회전시키고 출발했다.

 

역시 자력을 뒤틀어서 깔끔하게 이륙한 이스는 공중 높은 곳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했다.

 

그 나라의 범주는 벗어나지 않은 듯, 나라 외곽의 황무지에 떨어졌던 것 같았다.

 

천천히 유도를 해 지상 2,000m까지 올라온 이스는, 높은 곳에서도 보이는 커다란 건물의 집합체를 찾았다.

 

육안으로는 역시 부족한가. 나머지 외장갑을 조금 떼어 소형 인공위성 6기를 만들어 편대를 짜서 발사했다.

 

영상기능만을 보유하고 있는 위성은 하늘 높이 올라가 이스의 눈이 되었다.

 

찾았다. 저 쪽이다. 현재 위치에서 북북서로 약 120km는 되어 보였다. 뭐, 대충 예상은 했기에 비행기를 만든 거지만.

 

가속을 한다. 약 2km쯤 남은 지점에서 외장갑을 전부 회수하고 뛰어내린다.

 

철과 두랄루민으로 구성한 비행기는 게이트로 떨어진 위치로 전송시켰다.

 

지상 500m까지 저공비행을 한 탓에 공기저항은 심했지만 마찰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기에,

 

이스는 외장갑을 응용해 역분사를 일으키며 천천히 착지했다.

 

예전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온 탓인지 상공에선 좀 추웠지만 지상에 내려오니 따뜻했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이스는 그렇게 다시 한 번 대학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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