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스타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G-스타는 작년보다 훨씬 붐볐네요. 엄청날 정도로요!! 작년에 3박 4일로 G-스타를 즐겨서 그런가,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잘 느껴졌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했길래, 관광객이 이리 늘어날 수 있는 건지 엄청 신기하네요.

 아무튼, 올해에 가는 G-스타는 돈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나름대로 강행군을 펼친 힘겨운 축제였습니다. 바로, 당일치기!!!

 원래(작년기준으로) 일요일은 여유로운 요일이었습니다. 많은 직장인 분들은 월요일의 압박 때문에 토요일에 즐기고, 학생 분들은 수읍읍읍!!!! 뭐, 그래서 여유로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니였네요!!! 아, 이게 아니지.......

 뭐,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줄 알고, 토요일 무궁화 기차 막차인 22시 45분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제가 제일 원하는 건 소녀전선 LIN+의 사인이었거든요. 그를 위해서는 아침에 소녀전선 부스를 즐겨야 했죠.

 그렇게 22시 45분 기차를 타고, 새벽 3시 15분에 부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KTX가 아니니까, 엄청 오래걸리더라구요.

 부산역의 공기는 상쾌! 여유로운 G-스타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기대감이 부풀었죠. 그리고 뭐,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카페를 가서 6시 30분까지 밤을 새우고, 아침에 지하철을 이용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차츰차츰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도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벡스코로 갔습니다.

 그렇게 간 벡스코!


 띠요오옹??

 아침부터 사람이 엄청 많이 섰더라고요. 나중에 제가 저기에 9시부터 섰는데, 어후.... 저 줄의 5배 많은 인파에 섞이게 되었어요....... 제 이후에도, 밑 바찐 독에 물 붓는걸 보듯이 사람은 줄어드는데도, 똑같이 계속계속 있더라고요....


 암튼, 서론은 여기서 끝마치고, 1시간 줄을 서서 표를 샀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소녀전선 부스부터 찾았어요. 제 목표는 어디까지나 LIN+와, 소녀전선 부스에서 받을 상품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게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한, 한 시간을 고생고생해서 찾았는데도, 초록색 여권 같은 게 바로 제 앞에서 마감 되었어요. 정확히 제 앞에서 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눠주는 거 보고 물어봤더니, 다 떨어졌다니까 그렇겠죠.......

 그래서 기분이 굉장히 우울해졌지만, 그래도 즐겨야한다는 생각에, 넥슨 부스로 갔습니다. 일단, 넥슨이 쿠폰 같이 사은품을 뿌려지니까, 그걸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서였죠.

 와...... 벡스코에 제대로 들어가니까, 엄청 사람이 많더라고요.

 사람들에게 어깨빵 여러 번 당하고, 신발도 밟히기도 했고, 제가 당하는 경우가 아니면, 제가 사람 피하다가 다른 분 어깨빵하고, 나를 향해 돌진하는 어린 아이 피하다가 사람 밟기도 하는 어이없는 진풍경이 펼쳐졌어요. 당하거나, 피해를 입히던가 둘 중 하나더라고요....... 특히, 갑자기 돌아섰다가 뒤에 분과 부딪힐 뻔 했을 때는, 워매, 비싸 보이는 카메라 들고 계셨던데, 식겁하더라고요. ㅠㅠ 

 암튼, 그런 치열한 현장에서 제가 제일 먼저 즐긴 게임은 오버 히트였어요. 모바일 게임인데, 하자마자 그래픽이 정말 좋은 게임이구나 싶더라고요. 뭐, 그외에는 잘 모르겠어서 그냥 빨리 퇴장!

 그 뒤에는 피파온라인 4를 즐겼어요. 와.... 피파 하려고 몇 분을 기다린 건지 모르겠어요. 엄청 길어가지고....... 암튼, 피파온라인4는 제대로 된 키 설명이나 전술 설정에 대한 설명이 굉장히 미숙해서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네요. 거기다가, 2판 째에는 후반전 시작에 버그가 걸려서 중앙선 라인만 카메라 앵글이 비춰서 깜짝 놀라기도 했고요.

 아휴..... 암튼, 그걸 빠져나와서 세 번째로 즐긴 게임이 바로, 타이탄 온라인! PS4로도 게임이 나와있는 게임이에요. 해본 적은 없지만, 좋은 그래픽과 건물을 타고, 기계를 조종하는 SF 액션식 FPS 게임에 굉장히 흥미가 돋아서 플레이해봤습니다.

 제일 멋져보이는 총을 장착하고 게임을 하니까, 그 총이 알고보니 샷건! 그냥 뒈지기만 했습니다. 뒌장!

 그리고 그 뒤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게임을 제대로 못 해봤어요. 제일 아쉬운 게 코드 베인 못 해본게 너무 아쉬워요.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소녀전선 부스 가느라고 놓치고 말았어요. ㅠㅠ......

 그리고, 반남 부스에서 제일 기대에 부풀었던 게 아이돌 마스터 신작 게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었네요. 다음 달에 출시라, 광고는 주구장창 하는데, 체험은 안 시켜주다니...... 너무 해요. ㅠㅠ......

 그 뒤는 뭐, 별 거 없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치이고 치이다가 지쳐서 쉬기도 했고, 쉬는 와중에 원래 만나기로 했던 친구를 기다렸지만 ,친구가 벡스코 앞에서, 같이 있던 동생이 갑자기 속이 안 좋아져서 토를 하는 탓에 간호로 못 온 거랑.

 소녀전선 부스에서 코스툼 분들과 기념 찰영 마감을 바로 앞에서 짤리 거나.......

 너무 피곤해서 20분 쪽잠 자고, 5시 30분에 넥슨 사은품 받으러 갔더니, 바로 앞에서 상품 다 떨어졌다고 죄송하다는 말 듣거나......

 별 거 없었어요.

 암튼, 코스튬 하시는 분들 보면서 재미있게 즐겼던 거 같아요. 아쉽게도 원하는 건 하나도 얻지 못 했지만, 난생 처음으로 코스튬 분들과 같이 사진 찍어봐서 정말 행복했네요.

 내년에도 G-스타 갈지는 모르겠지만, 간다면, 일정은 웬만해서는 길게 잡고 가는게 좋을 거 같아요.

 하아..... 지금만해도 21시 45분 기차타고, 새벽 2시 15분에 도착해서, 다시 택시타고 온 게 엄청 피곤해요.
 


▲새벽의 부산역 공기는 산뜻하고, 또 춥네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였던 귀요미. 하지만, 모두가 무시한다.


▲사실 이게 뭘 코스튬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퀄리티 좋았어요!



▲자아, 김치~!


▲찰칵!


▲4인 4색의 미녀 코스튬! 그러니 찰칵!


▲제복을 여성이 입으니까 옷의 맵시가 사네요.


▲.......크흠, 군대 휴가 가방이 저런 용도로 쓰일 줄이야...... 생각의 전환, 칭찬해!

 
▲쉬고 있는 곳 주변에서 쉬고 계시던 아리 코스튬 분에게 다가가 한 샷!
(부끄러워서 사진 부탁하는데만, 20분 고민 한 듯 싶어요. ㅠㅠ)


▲그리고 투샷!
(이때 엄청 긴장해서 코스튬하신 분 패딩을 밟았어요. 죄송해 죽는 줄 알았네요.
앗! 이색적인 분장으로 퀄리티를 엄청 잘 살려내신 거 같아요!)


▲이제 소전 부스가 있는, 제 1 전시장으로!
(여기에서는 많은 인디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본, 로드 오브 다이스라는 게임 코스튬 분들을 찰칵!
(나중에 한 분 더 있었는데, 제가 찍으려니까 자리를 이동해서 못 찍었네요. ㅠㅠ)


▲최애캐를 그려준 정말 만나고 싶었던 일러스트레이터, Lin+! 
다만, 뒤에 배경 때문에 잘못하면, 웰로드 일러스트레이터 같기도?


▲흥국이와 잠탱이 코스튬입니다! 이 사진이 가장 매력적으로 잘 나온 거 같아요.


▲소녀전선 부스의 마감줄을 책임지는 마스코트(아마도)! 그리고 귀여우니 뒷발은 모른 체!


▲사이좋게 투샷!
(이 사진 부탁할 때, 이 코스튬 분의 말을 안 하는 컨셉에 빠져서,
 저도 모르게 말을 안 하고 바디랭귀지로 사진을 부탁했네요. ㅋㅋㅋ)



암튼, 이렇게 대략 찍은 사진은 마무리입니다!

세이버 릴리를 코스툼 하신 분이 한 분 계셨는데,
 그 분도 사진 촬영하려고 보니까 사라지셔서 못 찍었네요. ㅠㅠ
  퀄리티 좋게 잘 입으셨던데.......

그리고 모든 코스튬 분들이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열정을 가지고 꾸미고 오신 거에 대해서 정말 대단한 거 같네요.

그리고 요번 G-스타는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말을 절절하게 깨닫게 해줬네요.......

앗, 맞어! 돌아오는 기차가 구미역에 다다랐을 때 쯤에
포항에 여진이 발생했다덴데, 아무도 안 다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