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키 켄지(サエキけんぞう)가 부른 <어서오세요! 히토리 봇치(ようこそ! ひとりぼっち)>입니다.

 2006년 3분기에 방영한 24부작 애니메이션, <N.HK에 어서오세요!(N・H・Kにようこそ!)>의 삽입곡으로, 작사는 보컬인 사에키 켄지가 맡았고, 작곡과 편곡은 쿠보타 하루오(窪田晴男)가 맡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둘은 펄 형제(パール兄弟)라는 그룹에 속해있어요. 하지만, 이번에 제가 다른 노래 소개할 때와는 다르게 이 그룹 자체에 대한 언급은 좀 꺼려져요. 그게...... 이 그룹이 결성된 게 1983년(활동의 시작은 1986년)일 정도로 굉장히 오래되서 이 펄 형제에 대해서 알아보면 (정리해야 하는 제가)암담할 정도라서....... 그렇기에 그냥 펄 형제라는 그룹이 있고, 이 둘이 여기에 속해있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계신다면 좋을 듯 싶어요. 아,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이 그룹은 이 둘을 제외하고 세 명의 맴버가 더 있어요.


▲ 2016년 30주년을 맞이해서 발매한 앨범,
 <Live miracle 펄 형제(パール兄弟)-30th Anniversary->의 홍보 사진.



▲1988년에 발매한 펄 형제의 4번째 앨범, <블루 킹덤(ブルー・キングダム)>의 표지.
........역시 기나긴 세월이 느껴진다.

 흠, 그래도 사에키 켄지에 대해서 조금 더 언급하자면, 이 글을 보실 여러분들이 알고 있을 만한 사에키 켄지가 참여한 대표곡이라고 한다면, 애니메이션 워킹(WORKING) 시리즈 2기 오프닝(COOLISH WALK)와 엔딩(언제나처럼 Love&Peace!!)이 있어요. 두 곡의 작사가로 참여했죠. 다만, 펄 형제로는 참여한 건 아니에요.

 이 곡은 2006년 8월 23일에 발매된 <N.HK에 어서오세요!>의 사운드 트랙 앨범, <Welcome to the DARK SIDE(ダークサイドにようこそ!)>에서 12번째 트랙으로 수록되었어요. 참고로, 한글로 직역하면, <다크 사이드에 어서오세요.>라고 해요.

 이 곡의 매력은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냈다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통기타의 세련되면서도 정서적인 멜로디가 혼자서 떠나는 나그네의 여행길 때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처럼 한편으로는 낭만적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외롭고 쓸쓸하게 들려와요. 거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한 씁쓸한 보컬의 목소리는 눅눅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밝은 여성의 노크라는 코러스를 통해서 누군가의 방문을, 누군가의 노크 소리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것처럼 구슬프게 들려오죠.

 그리고 이런 구조는 처음 말했던 것처럼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의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어요. 히키코모리인 남자 주인공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자신의 방문을, 기댈 수 있는 여자 아이가 찾아와주기를 기다리는 상황 속 심정을 말이에요.

 그러면 외로운 사람들의 심정을 잘 나타낸 곡, 사에키 켄지의 어서오세요! 외톨이. 잘 듣고 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