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외출나갔다가 뭐 할거없나 해서 간만에 영화나? 하고 검색해보니 이게 웬걸?

'지금 만나서 갑니다'가 1위 하고 있네요?

뭐야 재개봉인가 하는데 손예진, 소지섭 주연..어?

가서 봤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2004년작을 다시 봤습니다. 

원작이 워낙 좋다보니 두 영화 모두 정말 좋네요..

2004년작은 그 시절 일본 멜로영화 특유의 감성이 정말 잘 살아나는 작품이죠. 

이쪽이 오리지날 멜로라면

2018년작은 등장인물의 관계를 각색하고,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에피소드나 소품을

한국적으로 재구성했으며, 정통 멜로라기보단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도 원작의 핵심은 벗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이정도까지 만들어낸게 대단하네요. 

장르의 차이는 있지만 2004년작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테루테루보즈를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어떤 행동(스포이기 때문에 생략ㅋ)으로 바꾸고

역할을 다소 바꾸긴 했지만 감칠맛나는 조연들을 출연시키면서 2004년작과는 차별화된 강점을 이끌어낸것 같습니다. 

2004년작과는 달리 '아빠'가 자기가 처한 현실을 좀더 극적으로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들어간것도 좋았구요. 

멜로영화를 그닥 안좋아하시는 분이라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아니, 애초에 정통 멜로라고 구분하긴 좀 애매해지기도 했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