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http://1st.geocities.jp/june_2007_taste/saikou.html#N1를 참조했습니다.

*매체 판매량은 http://dvdbd.wiki.fc2.com/ 및 http://www.someanithing.com를 참조했습니다. (판매량은 과소계측됩니다)

 

 

[1994, 1995년개시 TV애니&OVA 히트작]

 

1. 신세기 에반게리온 (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

LD등 평균- 111,591/ BOX(6개 합, 후발 DVD 포함)- 101,525/합계- 213,116

-최고시청률: 10.3%(1996. 3. 27.)

 


제작: 타츠노코 프로덕션(タツノコプロ), GAINAX

감독: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방송: 1995. 10. 4. ~ 1996. 3. 27.

 

 

SF로봇물

3차 애니메이션 붐의 기폭제

 

[철완 아톰](1963)이 (TV)애니 산업을 일구어 무대를 마련했고, [우주전함 야마토](1974) [기동전사 건담](1979)이 오타쿠를 형성하여 관객을 불러모았다면,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로 이후의 공연문화와 구조를 정립했습니다.

 

스토리적으로는 초중반부까지 [건담]이래 형성된 리얼로봇물의 왕도를 충실히 걸어갑니다만, [건담]알기 쉬운 이야기풀이를 추구한다면 (실제로 알기 쉬웠는지는 별개로;;) [에반게리온]은 일부러 스토리에 구멍을 내어 시청자들을 생각(혹은 혼란)에 빠트립니다

 

나아가 [에반게리온]의 백미인 최종장(특히 최종 25, 26화를 극장판화 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 이르러서는 내면으로 침잠할 대로 침잠하여 도대체가 알 수 없는 전개가 되어버립니다

 

그럼에도 [에반게리온]이 히트한 것은 이 알 수 없음이 작품에 대한 포기나 분노가 아니라 사유와 연구로 이어지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에반게리온]이 지금 만들어진다면 불친절한 애니라는 딱지를 달고 아무도 이해하고 싶지 않아하는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어쨌든 당시 오타쿠 문화와 [에반게리온] 자체의 묘한 매력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핵폭발 규모의 히트로 이어져 지금까지 성인향 TV애니로서 [에반게리온]의 이름을 넘어서는 작품은 없습니다

 


('꿈의 끝ー 夢の終わり')



2. 신기동전기 건담W (新機動記ガンダムW)

LD등 평균- 18,087/ BOX(5개 합)- 24,787/합계- 40,864

-최고시청률: 6.8%

 


제작: 선라이즈(サンライズ)

감독: 이케다 마사시(池田成) 타카마츠 신지(高松信司)

방송: 1995. 4. 7. ~ 1996. 3. 29.

 

 

[G건담] 이후 방송된 비우주세기 건담

세계관은 애프터 콜로니(A.C.)

 

비우주세기 건담이지만 우주세기 건담의 오마쥬가 많이 들어있고, 실제로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의 재현을 기본안으로 제작되었다 합니다

 

기존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다가 오락성을 가미하여 90년대 스타일로 잘 버무린 느낌으로 첫 1쿨은 마치 [코드 기어스]를 보는 것처럼 매 화 임팩트가 있습니다. 감독이 바뀐 중반 이후부터는첫 1쿨보다는 평가가 조금 떨어집니다만 건담과 파일럿의 캐릭터성으로 어찌어찌 버티다가 종반에 건담스러운 화려한 마무리로 맺어집니다

 

이른바 헤이세이 건담 3형제(G, W, X)’ 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작품이네요

 


(‘너를 죽이겠다ー お前を殺す’)

 

 

3. 체포하겠어 (逮捕しちゃうぞ)

LD등 평균- 33,182/ BOX- 4,894/ 합계-38,076

 


제작: 스튜디오 (スタジオディーン)

감독: 후루하시 카즈히로(古橋一浩)

원작: 체포하겠어(만화) (1986. ~ 1992. 연재)

원작가: 후지시마 코스케(藤島康介)

발매: 1994. 9. 24. ~ 1995. 11. 25.

 

 

경찰 액션 코미디물.

시리즈 첫 OVATV애니판에 선행하는 내용으로

무력파 나츠미(사진 우측)와 지성파 미유키(사진 좌측)의 콤비가 활약하는 작품입니다

 

 

4. 천지무용! 양황귀 2 (天地無用!魎皇鬼 第ニ期)

LD등 평균- 22,366/ BOX(5개 합)- 5,747/합계- 28,113

 


 
제작: AIC

감독: 야타가이 켄이치(八谷賢一), 오자와 카즈히로(小沢一浩)

작가: 카지시마 마사키(梶島正樹)

발매: 1994. 3. 25. ~ 1995. 9. 25.

 

 

(하렘)러브코미디. SF액션물

1 OVA의 연장선의 내용이고, 스토리 전개면에서 1기보다 호평받은 작품입니다

 

 

5. 마크로스 플러스 (マクロスプラス)

LD 평균- 13,422/ BOX(3개 합)- 14,377/합계- 27,799

 


 
제작: 트라이앵글 스탭(トライアングルスタッフ,2000 12월 애니제작 사업 중지)

감독: 카와모리 쇼지(河森正治)

발매: 1994. 8. 25. ~ 1995. 6. 25.

 

 

마크로스 시리즈

초대 마크로스로부터 30년이 지난 시점을 묘사하고 있으며,

몽환적(?, 노래 쪽이..)이면서도 박진감 있는 독특한 작풍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박력 있는 액션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가 일품인 고오급 마크로스로 볼 수 있겠습니다

 

 

6. 신세기 사이버포뮬러 ZERO (新世紀GPXサイバフォミュラZERO)

LD등 평균- 19,548/ BOX(2개 합)- 7,697/합계- 27,245

 


 
제작: 선라이즈(サンライズ)

감독: 후쿠다 미츠오(福田己津央)

발매: 1994. 4. 1. ~ 1995. 2. 1.

 

 

인공지능 탑재 레이싱카 레이싱물

[사이버포뮬러] OVA 2


[사이버포뮬러] 시리즈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아 시리즈 최고 걸작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입니다.

내용은 '카자미 하야토'(2001년생)가 사이버포뮬러 그랑프리 제12회(2017년), 제13회(2018년)에 참전하는 내용입니다. 

 

 

7. 기동무투전 G건담 (機動武闘伝Gガンダム)

BOX(3개 합)- 14,286

-최고시청률: 7.3%

 


 
제작: 선라이즈(サンライズ)

감독: 이마가와 야스히로(今川泰宏)

작가: 스즈키 요시타케(鈴木良武)

방송: 1994. 4. 22. ~ 1995. 3. 31.

 

 

비우주세기의 시작을 알린 건담 작품.

세계관은 미래세기

 

건담 기체 디자인 외에는 기존 건담 시리즈와는 전혀 유사점이 없는 작품으로

우주세기가 아니어서 기존 우주세기 건담과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작품의 성격 자체가 리얼 로봇물이 아니라 슈퍼로봇물이고

스토리는 각국의 대표 건담(모빌 파이터)으로 건담 파이트를 하여 세계 정치가 행해진다는 컨셉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약간 음울한 전쟁물이었던 이전 건담 시리즈와는 반대로 열혈전개가 이루어집니다

 

기존 건담 팬으로부터는 건담이라는 이름을 팔아먹을 뿐인 애니로 비판받지만

건담이라는 부분만 빼면 열혈전개가 호평인 작품으로, 당시 새로운 건담(?) 팬을 만들어내며 히트했던 작품입니다

 

 

8. 천지무용! (天地無用!)

LD등 평균- 10,197/ BOX(2개 합)- 1,549/합계- 11,746

 


 
제작: AIC

감독: 네기시 히로시(ねぎしひろし)

원작: 천지무용! 양황귀(OVA)

원작가: 카지시마 마사키(梶島正樹)

방송: 1995. 4. 2. ~ 1995. 9. 24.

 

 

SF하렘물, 천지무용의 TV시리즈.

OVA인 양황귀 시리즈와는 주 등장인물은 같지만 히로인인 료코와 만나는 계기도 다르고 선행했던 OVA와는 별개의 스토리로 진행되고 설정도 조금 다릅니다.

 

 

9. 마법소녀 프리티 사미 (OVA) (魔法少女プリティサミ)

LD 평균- 8,566장/ BOX- 306장/ 합계- 8,872장

 


 
제작: AIC, PIONEER LDC

감독: 히로카와 카즈히로(広川和弘) 키쿠치 야스히토(菊地康仁)

발매: 1995. 8. 25. ~ 1997. 8. 24.

 

 

천지무용의 등장인물(히로인) ‘사사미가 마법소녀가 되어 활약하는 스핀오프 작품.

 

마법소녀물의 성인향화가 본격화된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2004) 이전에 마법소녀물의 성인향화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10. 닌쿠 (NINKU-忍空-)

-최고시청률: 22.1%(1995. 3. 18.)

 


 
제작: 피에로(ぴえろ)

감독: 아베 노리유키(阿部記之)

원작: 닌쿠(만화) (1993. ~ 1995. 연재, 연재중단)

원작가: 키리야마 코지(桐山光侍)

방송: 1995. 1. 14. ~ 1996. 2. 24.

 

 

점프출신 애니. 배틀물.

닌자술의 과 공수도의(일어발음으로 쿠)’을 합쳐서 닌쿠라는 무술이 나오는 액션물입니다

 

[나루토]의 작가이신 키시모토 씨가 좋아했던 만화로 [나루토]도 닌쿠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네요

 

**

드디어 3차 애니메이션 붐 시기에 들어섰습니다

[에반게리온]의 어마어마한 미디어 패키지(LD, 비디오) 판매량에 자극받아 성인향 애니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TV애니 분야에서 깨지지 않는 기록)

 

지금까지는 성인향애니라는게 존재는 했지만 캐릭터 상품이 주 수입루트인지라 아동 또는 최소한 청소년을 상대로 한 상품판매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에반게리온] 이후 타겟을 성인으로 정하고 방송료가 싼 심야시간대에 방송하며 캐릭터 상품 판매보다는 매체 수입을 주수입 루트로 하는 심야애니가 주류가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에반게리온] 자체는 심야시간대에 본방을 하지 않았으나, 재방송 및 몇몇 후발 지방 방송이 심야시간대에 이루어졌고, 이때 심야시간대의 시청률이 의외로 높은 수치가 나오자 심야애니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매체 판매량이 줄어드는 요즘에 와서는 심야애니도 캐릭터 상품 및타 미디어믹스 전개에도 소홀함이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아니 오히려 이쪽 매출이 더 큽니다만-, 여전히 아동향 및 점프출신 애니보다 매체 판매량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 에반게리온 이른바 제작위원회방식으로 성공함으로써 이후 심야 애니에는 스폰서방식보다 제작위원회방식이 절대 다수가 되었죠. ‘제작위원회스폰서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흥행의 책임을 누가 지느냐입니다.

 

스폰서방식은 애니제작사가 흥행의 책임을 지고, 스폰서가 자금을 대고 광고같은 이점을 얻어먹는 방식이라면, ‘제작위원회방식은 이를테면 위와 같은 캐릭터 상품 판매 회사(또는 라노벨 출판사, BD배급사등)가 직접 제작위원회의 투자자가 되어 애니제작사와 함께 흥행의 책임을 나눠지는 방식입니다.

 

, 애니 제작의 리스크를 나눠가지기 때문에 애니제작 리스크가 낮아지고, 심야애니의 퀄리티 저하가 일어나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여러 실험적 시도가 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죠

 

***

이글이 벌써 10개나 되는 시리즈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만, ‘너무 오래된 얘기라 잘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요점이 뭐죠?’라고 묻는다면,‘[철완 아톰] - [우주전함 야마토] - [기동전사건담] -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 답할 것 같네요

 

위 연결고리의 단 4개의 애니들이 애니사에 미친 영향 정도만 알아도 열도애니 역사에 대해 대충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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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쪽에서는 [토이 스토리](1995)가 세계 최초 풀CG를 사용하여 기술적 측면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GHOST IN THE SHELL/공각기동대](1995)가 내용적으로 특히 서양 쪽에서큰 영향을 미치고 있던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