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갔다오는길에 지하철역에있는 가게에서 찐 옥수수 파는거보고 하나 사서 허기도 채울겸 먹고있었는데



2개중에서 하나 다 먹고 나머지 하나 반쯤 먹어갈때쯤에 비둘기놈이 와서 내 앞에 떨어진 찌끄레기같은거 쪼아먹길래 그냥 무심결에 옥수수 알맹이 하나 때서 먼곳에다가 던져버렸서요.


그렇게 한두번쯤 했나... 갑자기 비둘기놈이 벤치 옆쪽으로 날아올라서 내 옆으로 자꾸 날아드는겁니다.


부담스러워서 일어났건만 이제는 비둘기놈이 제가 먹고있는 옥수수를 뺏어보겠다고 막 내앞에서 날개 파닥파닥 거리면서 자꾸 가까히 붙길래


옥수수 들고 휘젓휘젓하면서 쫒아낼려다가 비둘기를 후들겨 패버렸서요.
두대쯤 때렸나... 꽤나 아프게 때린건지 비둘기가 땅바닥에 추락해버렸고 사람들이 저를 막 처다봄.


쪽팔리고 기분나빠져서 걍 옥수수 버리고 도망치듯이 다른역으로 가버렸는데 비둘기는 그와중에 내가 버린 옥수수에 다가가서 오질라게 쪼아먹더라고요.

한대맞고 하루치 식량 챙겨갈 생각이였던건가...
요즘 비둘기는 너무 거칠네요. 막 야만인처럼 약탈하고다님.

여고생쟝은 이런 야생동물을 견딜수가 없는거시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