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밴드 High and Mighty Color(이하 줄여서 하이칼라)의 오리지널 곡인 <옥살리스(オキザリス)>입니다.

 2007년 1월 24일에 발매한 하이칼라의 9번째 싱글 앨범 <다다를 곳/옥살리스(辿り着く場所/オキザリス)>에 수록된 곡으로, 2007년 1월 27일 일본에서 개봉한 한일합작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あなたを忘れない)>에 삽입곡이에요. 동일 앨범 수록곡인 <다다를 곳>도 마찬가지로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영화 주제곡으로 사용되었죠.

 참고로, <너를 잊지 않을 거야>라는 영화는 2001년 1월 26일 경 발생한 <신오쿠보역 승객 추락사고(新大久保駅乗客転落事故)>에서 의로운 행동을 보여준 한국인 청년, 의인 故 이수현 씨를 소재로 삼고 있어요.

 그렇기에 잠시 <신오쿠보역 승객 추락사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해요. 이 사고는 일본의 신오쿠보역내 2번 승강장에 역내 편의점에서 구입한 술을 마시던 일본인 한 명이 술에 취해 선로로 떨어지면서 벌어지게 돼요. 취객이 선로에 떨어지던 때 역에는 전차가 진입하고 있던 절체절명에 위기의 순간. 이때 故 이수현 씨가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발견하며 구조를 위해 지체없이 바로 선로로 뛰어들게 돼죠. 그리고 故 이수현 씨의 행동을 보고 곧바로 일본 사진작가이신 故 세키네 시로(関根史郎) 씨도 선로 뛰어들어 취객의 구조에 힘썼지만, 진입하던 전차가 곧바로 급정거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세 명은 선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었죠.

 이 사고는 일본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오게 돼요. 개인주의 성향이 짙은 일본사회에서 얼굴도 모르는 생판 남을 구하기 위해 그것도 외국인이 자신을 희생했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많은 추모객들이 이 둘을 기리고, 또 이 사고로 희생된 故 이수현 씨와 故 세키네 시로 씨를 기리는 추모비가 신오쿠보 역에 세워지게 돼요.

 이런 사고를 담고 있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영화는 특히, 이 사고로 희생된 故 이수현 씨가 사고를 당하기 이전의 삶을 담아내면서 故 이수현 씨를 추모하는 의미가 짙어요. 뭐, 이 부분에 대해선 스포 탓에 자세하게는 얘기할 수는 없지만, 영화 개봉일을 일부로 1월 26일 벌어진 사고의 다음 날인 1월 27일 개봉했다는 점에서 영화 내용을 몰라도 겉으로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을 거예요!

 이 배경을 담아낸 까닭에서 영화 OST인 <옥살리스>의 MV는 한국에서 촬영하게 돼요. 당연지사, 함께 수록된 <다다를 곳>또한 한국에서 촬영되었죠. 아, <옥살리스> MV에서는 한국인지 알아챌 수가 없을 거에요. 한국임을 증명하는 뚜렷한 증거인 한국어 간판이 보이지 않거니와 옥상만 찍혀 있어서 유추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다다를 곳>은 거리에서 촬영되었기에 한국어 간판에 지나가는 자동차 또한 한국어가 씌여있어서 쉽게 확인할 수가 있죠! 그래서 밑에 <다다를 곳> MV도 첨부하도록 할게요~.

 이 곡의 제목인 <옥살리스>는 괭이밥과에 속해있는 800종 가까이 되는 식물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에요. 아, 괭이밥과의 식물들은 대부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들이죠! 하지만, 원예에서는 그 중에서 관상용으로 키워지는 10종의 식물을 따로 지칭하는 단어로도 옥살리스가 사용된다고 해요. 그리고 그 지칭하는 옥살리스를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초라고 부르고 있어요. 자주잎 사랑초(Oxalis triangularis), 겹노랑 사랑초(Oxalis Compressa) 이렇게요. 그런 사랑초의 꽃말은 <당신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로, 영화가 내포하는 주제와 딱 들어맞는 것 같네요.

 이 곡은 하이칼라의 전 보컬인 마키(マーキー, 하이칼라 초기부터 함께했지만, 2008년말에 29살 연상인 나카무라 마사토와 결혼 발표를 하고 밴드에서 탈퇴하게 되며, 그 뒤를 하루카{HALCA}가 새로운 보컬로 발탁되어 이어가지만, 결국 음악성 차이로 인해 2010년 8월 11일 발매한 싱글 앨범 15집 <Re:ache> 끝으로 밴드는 해체돼요!)가 처음으로 작사 작곡을 한 곡이에요.

 참고로, 마키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영화에서 여자 주연을 맡기도 했어요~~~. 덤으로, 이수현 씨 역할을 맡은 남자 배우는 영화배우 이태성 씨더군요.

 이 곡은 락 발라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게 해주는 거 같아요. 밴드 특유의 날카로운 멜로디와 허스키한 목소리의 랩이 시원스럽지만, 잔잔하고 맑은 목소리가 감성을 자극시켜주고 있죠. 그 상극의 조화가 만들어낸 중독성이 락 발라드의 묘미인 거 같아요.......

 사실 할 얘기가 없어요. 내 감성이 이렇게 뒤떨어졌을 줄이야..... 암튼, 밑으로 <다다를 곳>을 포함한 몇 개의 곡을 더 소개하도록 할게요. 그런데 하이칼라 공식 MV 유튜브 영상이 국가콘텐츠로 막혀있어가지고 추천할 만한 곡은 굉장히 한정적이더군요. 거기다가 밴드의 곡이 오래되었다 보니 음질도 별로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ㅠㅠ

 그러면,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High and Mighty Color의 옥살리스. 잘 듣고 가주세요~



 하이칼라의 <다다를 곳>이에요.

 영상에서 공중전화와 한국어 간판이 보여서, 이 곳의 촬영지는 한국이다! 라는 사실을 잘 과시해주고 있는 곡이에요. 다만, 영화 자체가 추모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MV의 영상 자체가 굉장히 어두워서 영상 속 한국은 엄청 삭막하게 보이네요. 

 이 곡도 락 발라드예요! 잔잔한 멜로디의 울림은 서글프지만, 그래도 <옥살리스>보다는 덜한 거 같네요!




 하이칼라의 <죄(罪)>이에요.

 2006년 1월 26일에 개봉한 중국 홍콩 합작으로 만든 무협 영화 <SPIRIT(スピリット)>을 같은 년도 일본에서 3월 18일에 개봉할 때 엔딩 테마곡으로 사용된 곡으로, 2006년 4월 5일에 발매한 하이칼라의 2집 앨범 <오만한 소리 프로그레시브(傲音プログレッシヴ)>에 수록된 곡이에요.

 무겁지만 강렬한 분위기의 락 멜로디가 정말 매력적이라서 골라왔어요. 멀리서 들리는 것처럼 작게 들려오는 남성의 샤우팅이 헤비메탈 분위기를 약간 풍겨내주는 게 인상 깊어요!

 참고로, 이 앨범에는 블리치 3기 OP인 <한송이의 꽃(一輪の花)>도 수록되어 있어요.


▲스피릿 DVD 표지이다.
어우, 눈 부셔.


 하이칼라의 <Amazing>이에요.

 2007년 12월 12일에 발매된 11집 싱글 앨범 수록곡으로, 매해 1월 1일에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인 <전 일본 실업팀 대항 역전 경주 대회(全日本実業団対抗駅伝競走大会)>, 통칭 뉴이어 역전(ニューイヤー駅伝)이라 불리는 마라톤 대회가 2008년을 맞이해서 제 52회로 개최되었을 때 테마송으로 사용된 곡이에요.

 참고로, 뉴이어 역전은, 매해 1월 2일에서 3일까지 개최되는 <하코네 역전 경주(東京箱根間往復大学駅伝競走)>과 맞먹는 신년 마라톤 대회라고 하네요. 앗, <하코네 역전 경주>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風が強く吹いている)>라는 유명 소설책(만화로도 나왔고, 영화로도 나왔어요)에서 소재로 쓰인 바 있죠.





 하이칼라의 <RUN☆RUN☆RUN>이에요.

 2005년 6월 22일에 발매된 3번째 싱글 앨범 <RUN☆RUN☆RUN>의 타이틀곡으로, 롯데에서 만든 껌인 <PURE White(ピュアホワイトシトラス)>의 공식 CM으로 사용되었어요.

 발랄한 멜로디와 가사가 굉장히 열정적이어서 정말 신나는 곡이에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 곡이 앞선 <Amazing>보다 더 마라톤 대회에 어울리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뭐, 발매년도를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말이지만요!

▲윗 영상이 공식 CM 으로 사용된 영상이에요.
연출이 ㅎㄷㄷ.......





 하이칼라의 <good Bye>이에요.

 2009년 9월 2일에 발매된 5집 정규앨범 <swamp man>에 수록된 곡이에요, 전 보컬이었던 마키가 결혼으로 밴드를 탈퇴하고 난 이후에 새로 맞이한 보컬 하루카가 처음으로 참여한 앨범이죠.

 원래는 같은 앨범에 수록된 <XYZ>라는 곡으로 할까도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새로운 보컬이다라고 하면 얼굴이 나오는 공식 PV의 영상으로 해야할 거 같아서 영상이 있는 <good bye>를 고르게 되었네요.

 강렬하고 날카로운 헤비메탈의 멜로디와 샤우팅한 남성 목소리가 굉장히 시원한 곡이에요. 빠른 템포의 멜로디도 폭포수를 보는 것처럼 빠르고 시원하죠!

 참고로, <swamp man>이 하이칼라의 마지막 정규앨범이에요. 앞서서 말했지만, 이 정규 앨범이 나오고, 대략 1년 뒤인 2010년 8월 11일에 15집 싱글 앨범 <Re:ache>을 끝으로 하이칼라라는 밴드는 음악성의 차이로 인해 해체되게 돼요.




 모해(毛蟹)가 작사, 작곡, 편곡을 하고, DracoVirgo가 곡을 부른 <청령한 이단자(清廉なるHeretics)>입니다.

 2017년 11월 29일에 인터넷에서 디지털 음반으로 판매되었으며, 2018년 3월 28일에 <Fate/Grand Order Original Soundtrack Ⅱ>라는 앨범에 수록되어서 발매돼요.

 앨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곡은 페이트 그랜드 오더(Fate/Grand Order)의 주제곡 중 하나로, 1.5부 제 4장의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이 곡을 가져오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니라, 해당 곡을 부른 밴드 DracoVirgo 때문이에요. 뭐, 빙빙 둘러서 말할 거 있겠나요? DracoVirgo는 3인조 밴드로, 3명 모두 이전 하이칼라 맴버였어요. 하이칼라 베이시스트였던 mACKAz, 하이칼라 드럼이었던 SASSY,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이 곡을 부른 보컬은 <마키(Maakiii)>로, 하이칼라 전 보컬 맴버인 그 <마키>이죠!

 이 곡은 DracoVirgo의 이름을 내걸은 곡은 아니지만, 음악 차트에서 엄청난 순위를 올리는 등 DracoVirgo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고, 대중에 각인시킨 곡이라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참고로, 모해도 노래에 참여했나 싶어서 모해가 등장한 인터뷰 사진을 찾아 봤는데, 모해는 털 많은 아저씨더군요!!! 더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런데 설마 그 사진을 첨부할 필요는 없겠죠? 하하.......

 이렇게 곡 소개가 끝이났네요. 제가 한정적이라고 했지, 곡이 적다고 하지는 않았어요! 하하....... 어휴....... 사실 원래 한 개 더 곡 소개했어야 했는데, 그만 깜빡하고 빼먹고 말았어요. 그런데 그 곡이 하이칼라 오리지널 곡이 아닌, 다른 사람의 유명 곡을 커버한 곡이다 보니 그냥 다음에 그 곡 추천글 쓰면서 같이 소개하려고 해요. 솔직히 지금 이 정도도 굉장히 많은 거 같거든요. ㅠㅠ.......

 그런데 요즘 짤들 정리했다보니 추천 곡의 분위기와 맞는 적당한 짤이 없네요.... ㅠㅠ..... 그래서 짤 고를 떄마다 머리에 두통이 몰려오는 거 같아요.

 암튼, 최대한 곡의 분위기가 겹치지 않도록 해서 곡을 추천했기는 한데, 듣는 분들마다 곡의 인상이 다를 수가 있다 보니 어땠을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잘 그 중에서 마음에 드시는 곡을 잘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하이칼라의 곡 잘 듣고 가주세요~